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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l 금수회의록] 양치기소년과 늑대
"늑대가 나타났다.”양치기소년은 마을을 향해 소리쳤다.마을사람들이 갖가지 연장을 들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늑대는 조금 전에 숲으로 달아났어요.”소년이 칙칙한 숲을 가리켰다.마을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쉬고 돌아갔다.얼마 후, 양치기소년의 목소리가 또 마...
한정선  2015-06-15 10:49
[한정선 l 금수회의록] 옆구리헤엄을 치는 쏘가리
강의 왕인 늙은 쏘가리가 옆구리헤엄을 치고 있었다. 작은 물고기들이 쏘가리 곁으로 몰려들어 옆구리를 흔들어대는 까닭을 물었다.“뱃살 빼는 운동 중이다. 방해하지 말고 물러가라.”옆구리헤엄이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미칠 지경인 쏘가리는 버럭 소리를 질렀...
한정선  2015-06-07 12:40
[한정선 l 금수회의록] 개미가 춤추는 날
날개를 달고 싶어 하는 일개미가 있었다.마침내, 일개미는 베짱이한테서 산 날개를 달고 날개미가 되었다. 날개미는 날개를 몹시 아꼈다. 오랫동안 모아온 많은 양의 낱알과 바꾼 날개였기 때문에, 애벌레의 오물이 날개에 튀었을 때는 어떤 날개인데 라고 소리...
한정선  2015-05-27 10:56
[한정선 l 금수회의록] '진실의 방' 통로-도술 부리는 생쥐
숲에서 가장 날랜 생쥐가 족제비에게 덜미를 잡혔다. 생쥐는 박쥐로부터 많은 양의 곡식주머니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박쥐가 숲의 관리자가 된 생쥐사촌들에게 곡식을 몰래 갖다 주었다고 밝혔을 뿐만 아니라, 곡식을 기부하라고 회유했던 생쥐들의 이름...
한정선  2015-05-20 09:09
[한정선 l 금수회의록] 게가 옆으로 걷는 이유
게가 거품노래를 부르며 바다 밑을 느릿느릿 걷고 있었다.“아무래도 넌 비정상이야.”가재가 게걸음을 트집 잡았다.“뭐가?”게가 눈을 길게 빼고 물었다.“눈은 앞에 달렸으면서 옆으로 걸으니까 그렇지. 모두가 앞으로 향해 걷는데 말이야. 저 물고기들을 봐....
한정선  2015-05-13 11:12
[한정선 l 금수회의록] 박쥐의 눈물
박쥐는 길눈이 어두운 박쥐친구들이 답답하다며 동굴을 떠났다. 그리고 달음질이 날랜 숲속 생쥐들과 어울려 살았다.오랜 세월이 흐른 후, 어느 날 박쥐가 족제비에게 쫓겼다.박쥐는 제일 친하게 지낸 생쥐사촌한테 쪼르르 달려갔다. 생쥐들 중에서 가장 힘이 셀...
해림 한정선 작가  2015-05-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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