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012년도 청소년 상담내용 분석

서울 청소년들이 작년 영원한 고민인 ‘학업·진로’ 문제로 가장 많은 상담을 받은 가운데 ‘대인·가족관계’ ‘정신건강’ 등의 상담 비율도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선 남자청소년이 ‘학업·진로’가 많았던 반면 여자청소년은 ‘대인관계’ 상담 비율이 높아 성별 차이를 보였다.

시민사회신문DB

청소년들의 고민은 ‘학업·진로’ 문제다. 또 ‘대인·가족관계’ ‘정신건강’ 등의 상담 비율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명동 일원에서 열린 건전인터넷문화 조성 촉구 청소년플래시몹 댄스 퍼포먼스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

서울시는 2012년 서울시 및 자치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4개소에서 실시한 청소년 상담 내용을 분석, 이와 같은 결과를 6일 발표했다. 2012년 서울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청소년은 총 64만7천471명이다.

상담 내용을 주제별로 분석한 결과, 학업·진로 상담이 12만9천274명(20.0%)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인관계 11만3천737명(17.6%), 일탈 및 비행 10만1천35명(15.6%), 정신건강 7만3천773명(11.4%), 가족관계 6만1천604명(9.5%), 성격 4만5천14명(7.0%)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의 상담 영역 변화를 비교해 보면, 학업·진로는 '10년 16.3%→'11년 17.6%→'12년 20.0%, 대인관계는 '10년 12.3%→'11년 12.2%→'12년 17.6%, 일탈 및 비행은 '10년 11.6%→'11년 13.2%→'12년 15.6% 등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 등 대인관계 및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이 2011년 대비 3∼5%가 증가했다. 이중 대인관계 상담이 '11년 12.2%→'12년 17.6%로 가장 많이 늘었고, 정신건강 상담이 '11년 7.0%→'12년 11.4%, 가족관계 상담이 '11년 6.8%→'12년 9.5%로 늘었다.

반면 컴퓨터·인터넷사용 관련 상담은 '10년 28.5%→'11년 24.7%→'12년 5.3%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의 컴퓨터·인터넷 과다사용에 대한 상담 자체가 줄었다기 보다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서울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현재 5개소)에서 전문적인 인터넷중독 예방교육 및 상담이 활발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상담수요가 전담기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성별에 따른 상담 내용을 보면 남자청소년은 학업·진로와 관련된 상담이 '10년 16.9%→'11년 17.7%→'12년 22.4%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자청소년은 대인관계와 관련된 상담이 '10년 14.7%→'11년 14.5%→'12년 20.2%로 급격히 증가했다.

남자청소년들은 학업·진로 상담에서 주로 학교부적응, 학업동기부족, 시험불안·학업스트레스, 등교거부 충동 등을 호소하고 있으며 여자청소년은 따돌림·왕따·친구관계 등의 문제로 상담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나 남자청소년보다 상대적으로 관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학업·진로 및 대인관계 등에 고민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과 학부모는 가까운 자치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02-2285-1318)로 전화나 방문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이승훈  @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