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코리아, 온실가스 다배출업체 기후위험지수 평가 결과

온실가스 다배출-포스코 8천만톤·남동발전 5천만톤·동서발전 4천1백만톤 순
온실가스 증가율-한수원(422%)·현대제철(309%)·포스코파워·지역난방공사·OCI 순
온실가스 원단위-동양시멘트·라파즈한라시멘트·현대시멘트·한국남동발전 순
CRI 종합평가-한국남동발전 74로 가장 높고 포스코(68)·동서발전(67) 순

국내 기업 가운데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은 포스코로 나타났다. 기후위험지수(CRI)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남동발전이었다. 환경·에너지·지속가능경영 전문기관인 SR코리아(대표 황상규)가 최근 국내 온실가스 다배출업체의 기후위험지수(Climate Risk Index)를 발표한 평가결과다.

SR코리아가 2011년도 기준 200만톤 이상 배출한 업체와 2011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에 포함되는 38개를 업체를 중심으로 진행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포스코는 온실가스 다배출 분야에서 8천76만7천382톤으로 단일 업체로서는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발생했다. 한국남동발전이 5천99만5천492 톤으로 뒤를 이었고 동서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등도 3~4천만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발생시키고 있었다.

온실가스 증가율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422%로 특이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새 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로 추측된다. 현대제철도 30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신규 제철소 확장 공사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파워, 지역난방공사, OCI 등도 240~280%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온실가스의 절대량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온실가스를 관리하는가도 중요하다. 그래서 보통 온실가스 원단위 통계를 많이 활용하는데, 매출액 1백만원 단위 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해 본 결과 동양시멘트, 라파즈한라시멘트, 현대시멘트, 한국남동발전 순으로 불량한 성적을 나타냈다.

동양시멘트의 경우 매출액 1백만 달성하는데 15.8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고, 라파즈한라시멘트, 현대시멘트 등도 10~14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멘트 업종이 온실가스의 ‘블랙홀’임이 거듭 확인됐다. 특히, 한국남동발전의 경우도 11.33으로 높게 나타났고, 다른 발전사들의 경우도 5~8 정도로 기후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증가율·원단위 등 3개 분야 종합한 ‘기후위험지수(Climate Risk Index)’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남동발전(74)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포스코(68), 동서발전(67)이었고, 비발전 업종에서는 현대제철(65)과 한국지역난방공사(63)의 기후 리스크가 높게 나타났다.

황상규 SR코리아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 차원에서 온실가스 다배출업체의 온실가스 증가율을 관리하고, 온실가스로 인한 산업계 리스크를 적극 줄여 나가지 않으면 더 큰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에 약속한 202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는 2005년 기준으로 절대치로 -4%수준이고, BAU 대비로는 30% 감축 목표가 제시되어 있다”며 “하지만 국내의 온실가스 주요 다배출 38개 업체 가운데 31개 업체가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온실가스가 증가해 오고 있고, 이 가운데 18개 업체는 120% 이상 증가하고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 여타의 기업들은 물론, 공공기관 및 전국의 지자체 차원의 기후위험관리 현황도 분석, 평가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후위험지수(DRI)는 각 기업의 △온실가스배출량(40) △온실가스 배출 증가량(30)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원단위(30)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가장 리스크가 큰 경우를 100으로 가정하여 평가한 지수를 말한다.

설동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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