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서울시 명예시민 15명 선정

박원순 서울시장과 올해 선정된 서울시 명예시민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외국인 15명을 ‘2013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하고 2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서울시 명예시민증은 폭넓은 서울의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1958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명예시민은 빈민구제, 안전, 비즈니스, 인권, 국제관계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기여한 외국인들이다.

2013년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일본인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는 ‘청계천 빈민의 성자’로 불리며 1970년대 청계천 등에서 빈민 구제활동을 펼쳐온 이후 현재까지 50년 동안 한국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청계천 사진‧서울지도 등 70년대 청계천 역사와 도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 800여점을 서울시에 기증한 바 있다.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10월 28일~11월 10일까지 ‘노무라 할아버지의 서울사랑’이란 주제로 70년대 청계천변 도시빈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주요 기증품 40여점을 전시한다.

소감 발표하는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

서울시 투자정책 자문 등 서울의 비즈니스 활성화에 공헌한 재계 대표들도 명예시민으로 선정되었는데 보안전문기업인 ADT캡스 한국대표인 브래들리 켄트 벅월터 대표는 저소득층 여성들을 위한 서비스 지원 및 ‘학교보안관’ 전문 인력 파견 등 나눔 활동을 꾸준히 실천했다. 외국인 최초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인 리차드 힐 한국SC금융그룹 대표는 시각장애우를 위한 오디오북 제작, 기금마련 후원,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했으며 에이미 진 잭슨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국회사와 한국회사 간 혁신과 협력증진을 위한 노력은 물론 어려운 환경의 한국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 소외청소년과 노년층을 위한 직업훈련프로그램 제공 등 여러 활동을 했다.

한반도 이슈의 중심에 있는 학자와 NGO 활동가도 명예시민이 되었다. 러시아의 최고의 국제관계 전문가 중 한 사람이며 한반도 이슈의 최고 권위가로 한-러 정치,사회과학간 견고한 협력의 기초마련에 기여한 아날톨리 토르그노프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 총장과 북한주민의 한국 내 정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외국 언론에 북한의 인권상황을 알리는 있는 호산냑 요한나 제노아 북한인권시민연합 부정책관도 명예시민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서울-부다페스트 간 우호관계를 맺고 적극적인 교류에 협력한 미클로쉬 렌젤 전임 주한헝가리 대사와 가톨릭 성직자로 소외계층을 위한 헌신뿐만 아니라 청소년 교육 및 모국과 한국문화의 교류에도 공헌한 호세 마리아 블랑코 아리바 스페인 신부와 라미로 수니가 가리바이 멕시코 신부도 포함되었다.

그 외에도 한국과 브라질 간 문화 외교관 역할을 한 마달레나 술, 적극적인 학교홍보를 통한 독일기업들의 한국유치에 기여한 모니카 슈미츠 서울국제독일학교 교장, 문화 예술을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해 ‘관광허브 서울’ 이미지 확대에 기여한 왕종빈 제임스탑투어 대표, 서울-세네갈 관계 강화에 기여한 디우프 마이에 부카 경희대 교수, 태권도 선수 및 지도자 활동을 통해 한국 사랑을 실천한 네팔인 라주 체트리, 주한 카타르대사관의 정책전문가로 아랍권 언론을 통해 아랍권에 한국문학 및 예술 등 한국문화를 소개한 오스만 모하메드 아담도 ‘2013 명예시민’으로 선정되었다.

현재까지 성룡(1999년), 거스 히딩크(2002년), 하인즈 워드(2006년) 등 93개국 679명의 외국인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명예시민으로 선정되면 시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초청되는 등 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며 서울대공원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설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승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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