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결정을 기다려온 김해공항 가덕이전 범시민운동본부가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13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가졌다. 사진 제공=김해공항가덕이전범시민운동본부

가덕 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부산 시민운동이 재점화됐다. 영남권 시도지사들은 오는 19일 신공항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정부의 결정을 기다려온 김해공항 가덕이전 범시민운동본부가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13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가졌다.

이들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즉시 신공항 입지 타당성 용역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산시는 민자유치를 통한 가덕 신공항 건설을 적극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부산 시민단체가 5개 시·도 합의만 종용하는 국토교통부를 더이상 믿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 서병수 시장의 민자개발 불사 발언에 이어 부산지역 시민단체까지 행동에 나서면서 신공항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은 오는 19일 대구에서 회의를 갖고 신공항 입지 타당성 용역을 위한 합의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민자개발을 독자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할 예정이어서 신공항 관련 마지막 협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시민단체가 나섰다. 정부든 부산시든 빨리 결단하지 않을 경우 신공항을 둘러싼 극심한 지역갈등의 재연이 우려된다.

양병철 기자

양병철  @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