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는 즉각 해명하고, 부산시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방관 말고 즉각 나서야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영화진흥위원회의 심사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고도 편성된 영화제 중 유일하게 지원금이 삭감된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다.

국회가 공개한 올해 영진위의 국제영화제 심사 평가 자료에 따르면 BIFF는 200점 만점에 총점 156점으로 심사 대상 9개 영화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BIFF는 지난해 관람객 수도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2위를 차지한 전주국제영화제와 비교해도 3배가 넘었고, 참가 규모도 79개국에서 312편이 참가해 1위였고, 심사 대상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참가국과 편수가 모두 증가한 영화제였다. 이는 누가보더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로 손색이 없는 실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진위는 도대체 무슨 연유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지원금을 반 토막 내면서까지 BIFF를 위기에 빠트리려고 하는가. 그리고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만 하고 있는 것인가.

영진위는 애초에 지원금 삭감의 이유로 "평가 결과를 토대로 했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공개된 평가 자료에 의해 이러한 해명이 명분 없는 거짓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지표를 무시하고 정부 공모사업의 취지에 반하면서까지 반 토막 예산을 배분한 것인가.

영진위가 모종의 '정치적 판단'에 의해 자의적으로 예산을 배정하면서 공모와 평가를 정치의 '볼모'로 삼은 것은 아닌가.

사실 영진위의 이같은 예산 삭감은 영화계에서는 이미 우려하고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취임한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에 다이빙벨 상영중단 압력과 이후 벌어진 표적감사,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태 종용 논란 등이 잇따라 불거졌기 때문이다.

만일 이런 연유로 부당하게 지원금이 삭감되었다면 이는 명백한 정치적 탄압이자 외압이다. 그렇지 않다면 영진위는 예산삭감 과정과 납득할만한 이유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출범 이후 20년이란 세월을 거치면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거듭난 부산국제영화가 이같은 정치적 탄압과 위기를 넘어 2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영화제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우려된다.

이같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교육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등을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이번 사태를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시에 다시 한번 요구한다.

- 영화진흥위원회는 BIFF 예산을 절반이나 삭감한 과정을 명명백백하게 공개하라.

- 부산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차질없는 개최 방안을 신속히 강구해 발표하라.

이에 대한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시의 명확한 답변과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우리당은 부산시민과 영화인, 문화예술단체 등과 연대해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다. (2015. 5. 15)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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