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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송도 해수욕장에 위치한 해상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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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단장한 부산 송도 해수욕장 모습 |
대한민국 제1호 해수욕장인 부산 송도해수욕장 인근 바다 한 가운데에 국내 최장이자 최초의 곡선형 해상산책로가 조성돼 오는 6월 1일 오후 5시 개최되는 해수욕장 개장식에 이어 개방된다.
길이 296m, 폭 2.3m의 해상산책로는 해수욕장 동편에 있는 거북섬을 끼고 등대구간(104m)과 옛 잔교구간(192m)으로 나눠 국·시비 등 72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데 이 가운데 등대구간이 이번에 개방되는 것. 내년 2월 말 옛 잔교구간까지 모두 완공되면 국내 최장의 해상산책로가 탄생하게 된다.
해상산책로는 바다 한 가운데에서 송도해수욕장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조성됐다. 또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바닥 일부를 투명 강화유리와 매직그레이팅(철제망)으로 만들었는데 높이 9.3m의 교각 아래에 푸른 파도가 출렁거리는 아찔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짜릿한 스릴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해상산책로는 또 국내 최초로 유려한 선이 살아있는 곡선형으로 건설돼 여타 해상산책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난 조형미를 뽐내고 있다. 이는 구조물을 떠받치는 들보로 PR강관 거더(girder)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길이 50m와 54m의 거더는 공장에서 제작한 뒤 공사현장으로 옮겨 단 하루 만에 설치 완료됐으며 덕분에 수질오염이나 소음공해 등 환경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점도 돋보인다.
해상산책로의 조성으로 송도해수욕장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하게 돼 그 어느 곳보다 볼거리, 즐길거리 풍부한 해수욕장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구는 송도해수욕장을 다양한 연령층이 사계절 여가와 휴양,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총 164억여원을 투입해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해상산책로도 그 일환이다. (사진=부산서구청)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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