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이유

한정선의 금수회의록 한정선l승인2015.09.18 16:3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해림 한정선

사마귀 두 마리가 잎사귀에서 한참 몸을 섞고 있었다. 꼬리를 붙인 채 공중회전하던 잠자리들이 하필 사마귀들이 교미중인 잎사귀 끝으로 달라붙었다.

사마귀들이 잠자리들을 돌아보고 왜 꼽사리를 끼냐고 성을 냈다.

“정신없이 여기로 온 거야. 우리 금방 떠나. 함께 하자.”

잠자리들은 잎사귀 끝에 매달려 초조한 날개짓을 했다.

사마귀들이 시선을 주고받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 세상 더부살이들끼리 함께 하자.”

암컷사마귀가 말했다.

곧이어 사마귀들은 더듬이를 떨며 찰나의 황홀경에 빠졌고, 잠자리들도 파르르 날개를 떨었다.

한정선  helimsea@naver.com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정선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시민사회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288 서울특별시 구로구 새말로 93, 신도림태영타운상가2동 B105  |  대표전화 : 02-3143-4161  |  팩스 : 02-6737-1115  |   ingopress@ingopress.com
등록번호 : 서울 다 10706  |  등록일자 : 2013년 8월 26일  |  회장·논설주간 : 강상헌  |  발행·편집인 : 설동본  |  편집국장 : 양병철
후원계좌 : 국민은행 7788-01-04-375819 (시민사회신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설동본
Copyright © 2007 시민사회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