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에 튀니지 ‘국민 4자 대화기구’

수상 이유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 공헌” 양병철 기자l승인2015.10.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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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국민 4자 대화기구’가 선정됐다.

당초 난민 위기 해결에 앞장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미국·쿠바 국교정상화를 막후 중재한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수상자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유력 수상자들을 제치고 튀니지의 ‘국민 4자 대화기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국민 4자 대화기구’는 2013년 10월 튀니지의 노동계(총노조)·산업계(산업·무역·수공업연맹)·시민단체(인권연맹)·법조계(변호사회)를 대표하는 4개 단체들이 결성한 일종의 국민 협의체이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이유로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튀니지에서는 2010년 12월 한 청년이 노점상 단속에 항의하며 분신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24년간 튀니지를 통치해온 벤 알리 독재정권이 몰락했다. 민주화시위는 인접 중동·아프리카 국가들로 번졌다.

특히 시민혁명 직후에도 계속된 극심한 사회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튀니지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전국 단위 단체들이 ‘국민 4자 대화기구’를 결성했는데 이 협의체는 집권당과 야권을 중재해 지난해 10월 총선을 무사히 치렀고, 같은해 12월에는 튀니지 역사상 첫 민선대통령을 평화적으로 선출하는데 성공했다.

노벨위원회는 “내전 직전 상황인 튀니지에 평화적인 정치 절차를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카시 쿨만 피베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노벨평화상이 튀니지 국민에게 통합을 위한 용기를 주고 주변국에는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평화적 협상과 타협만이 국가를 위하는 최선의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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