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폐로 결정 이후 이른바 원전해체센터 설립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가 핵 폐기물 저장소 입지문제를 패키지로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위원장 김영춘)은 심각한 우려와 함께 부산시의 입장과 대책을 촉구한다.

이번에 공개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6천100억원을 들여 설립할 예정인 원전해체센터에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의 이같은 계획은 고준위 핵폐기물 처분장 입지문제를 은폐하기 위해 원전해체센터와 연계해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사용 후 핵연료는 이른바 완전히 사라지는 데 10만년이나 걸리는, 방사능이 포함된 고준위 핵폐기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같은 위험한 시설이 원전해체센터와 묶이게 되면, 부산을 관련 기업과 연구소 등이 포함된 원전 해체산업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부산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부산시와 울산시, 경북도 등이 현재 원전해체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정부는 이들 시.도의 경쟁 구도를 활용해 위험시설인 고준위 핵폐기물 처분장 입지문제를 처리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를 계기로 고리원전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위험시설인 사용 후 핵연료 처분시설까지 받으라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은 정부와 부산시에 요구한다.

원전해체센터와 핵폐기물 저장소를 패키지로 묶어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하라.

부산시는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시민들에게 명확히 밝히고, 원전해체센터 유치와 고준위 핵폐기물 처분장 입지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하라 (2015년 11월 5일)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탈원전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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