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격려 서한문】

사랑하는 수험생 여러분!

배움의 과정에서 누구나 거치는 관문, 수능시험일이 다가왔습니다.

참으로 오랜 시간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수능시험을 앞둔 여러분을 보며 시 한 구절 떠올립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라고

시인은 ‘대추 한 알’을 노래하였습니다.

저에게는 여러분이 붉게 익은 둥근 대추 같아 보입니다.

친구의 위로 한 움큼,

선생님의 격려 한 다발,

가족의 사랑 한 아름 받아 여러분은 멋지게 자랐습니다.

문제와 씨름하며 보낸 밤들,

졸린 눈 비비며 오른 등굣길,

의지를 시험하는 많은 유혹을 견디고

참 건강하게 자란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세상에 통하는 재능과 의지를 다졌으니

여러분은 이번 시험, 충분히 잘 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과를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담대하게 매 시간 집중하면

그간의 노력이 대추씨처럼 단단한 결실로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면 힘든 길을 함께 걸었던 친구의 손도 꼭 잡아주고,

정성으로 가르치고 지지하셨던 선생님과 부모님도 따뜻하게 안아 드리는

마음 넉넉한 아들 딸이 되기를 당부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 얻기를 두 손 모아 응원합니다.

2015. 11. 6.

부산광역시 교육감 김 석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