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에 40대 초중반 서용완, 이영일, 권성선씨

청소년정책 전문 시민단체를 표방하는 한국청소년정책연대(이하 정책연대)가 지난 10월 31일 흥사단 강당에서 총회를 열고 정식 창립했다.

정책연대는 세월호 사건 이후인 2014년 5월, 청소년지도자들이 중심이 돼 조직 결성을 준비해 왔다. 본지 객원칼럼위원이자 서울흥사단 사무처장을 역임한 이영일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1년 여 동안 400여명이 발기인으로 합류했는데 젊은 청소년지도사들이 대거 합류한 것이 특징이다.

정책연대 창립은 기존 시민단체의 출범과는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단체는 크게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와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로 대표되는데 두 기구 모두 정부의 특수법인으로, 청소년지도자와 청소년들의 권익 보호에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여타 청소년단체들도 청소년시설을 위탁운영하거나 정부, 지자체의 예산 지원에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어 청소년정책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에 종속되어 올곧은 소리를 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함께 받아온 것이 사실.

이번에 창립한 정책연대는 청소년육성사업 기능을 가지면서도 시민단체 성격을 함께 가진 흥사단, YMCA, YWCA와 유사하게 시민단체의 성격을 스스로 표방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위 3개 단체와 달리 청소년정책에만 운동 영역을 집중한 것이 차이점이다.

정책연대는 서용완 건양사이버대 교수, 이영일 한국공익신고지원센터 부소장, 권성선 국회의원 정진후 지역구 사무실 사무국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집행부 구축을 마쳤다. 공동대표단을 명망가 위주로 구성하던 기존 NGO계의 일반적 관행을 깨고 모두 40대 초중반으로 구성한 것은 그만큼 행동하는 단체로서의 의지를 드러낸 것. 지역 조직으로는 전북, 부산, 인천, 충북, 제주권의 지부장 선임도 마치고 확산 추세다.

청소년제도와 법률적 문제에 대한 자문으로는 부천여성청소년재단 이사로 활동중인 장덕천 변호사, 재단법인 동천의 김차연 변호사, 흥사단 소속으로 활동중인 안재석 변호사가 담당한다.

교육문제와 청소년정책, 인권, 반부패, 안전, 예산분야는 윤명화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 김형태 전 서울시교육의원,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 김민선 아이건강국민연대 대외협력위원장, 임정근 경희사이버대학교 NGO학과 교수, 김선희 명지전문대학교 청소년복지과 교수, 정창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이지문 연세대학교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가 맡는다.

정책연대의 활동이 청소년이 과연 청소년정책의 주인공인지 수혜자인지 헷갈리는 작금의 혼돈에 방향을 제시하며, 청소년정책 수요자와 공급자가 혼재해 뒤섞이는 상황을 극복하는데 일조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반 우려반속에 그들의 활동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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