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 ‘팩스 입당’한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9일 ‘국민께 드리는 해명의 글’에서 “(내년) 국회의원 선거시 부산 기장군 선거구에서 어떤 형태로든 출마해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거나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 후보로라도 출마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무소속 출마시 본인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한다. 그러니까 본인 당선을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후보를 내지말라는 말 아닌가.

우리는 김만복씨에게 한마디로 되묻고 싶다. 왜?

국가정보원을 철저히 정치중립적인 국가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측근이 아닌 공채를 통해 국정원 직원 중에서 원장을 선출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숭고한 취지를 무참히 져버리고 인간적 신의마저 배신한 김만복씨는 정치도의적으로 용납키 어려운 배신과 변절의 아이콘인데 왜?

또한 김만복 전 원장은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하고 국익을 위해 봉사하는 다수 국가정보기관 종사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자존감을 심각히 훼손시킨 대한민국 공직자의 수치인데 왜?

정치에도 신의가 있고 도의가 있고 질서가 있는 법이다. 정치도의적 신의와 질서를 혼란에 빠트리고 이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비겁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엉뚱한 망발을 일삼는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2015년 11월 9일)

새정치민주연합 해운대기장(을) 지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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