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평화의 담론

이버들_에코에너지 [22] 이버들l승인2007.10.22 10:0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노벨상의 꽃’으로 불리는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평화 정착과 인권 향상 등에 공헌한 사람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노벨평화상은 지구온난화 문제를 알리는데 역할을 한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에게 돌아갔다. 노벨 위원회는 “자원을 차지하려는 과도한 경쟁이 갈등과 전쟁의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지구온난화 대처 노력이 전 지구적 평화 유지와 연관되어 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노벨평화상의 변화

수상자 발표 때마다 세간에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노벨평화상은 1895년 제정된 이후 그동안 군비 축소나 평화회담 개최 등 협소한 의미의 ‘평화’에 맞추어 수상자를 결정해왔다.

그러나 인류가 처한 갈등과 위협의 형태가 달라짐에 따라 노벨평화상의 ‘평화’ 의미도 점차 확대되었다. 지난 2004년 케냐의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뒤 노벨위원회는 “노벨평화상이 주로 평화 운동가들에게만 돌아가던 20세기의 시상 방식은 낡은 것이며 평화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2004년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논란이 거세지만 평화의 의미가 과거 냉전시대에서 비롯한 협의적 의미를 벗어나 전체 인류의 갈등과 위협을 해결하는 포괄적인 의미로 점차 확장될 전망이다.

또한 노벨위원회는 기후변화가 지엽적인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평화와 공존의 문제로 해석하였다. 그만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인류 생존의 위협이 크며,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는 사회적 갈등과 충돌을 야기하는 등 세계 평화질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앨 고어의 수상을 두고 노벨평화상의 정치적 의미와 향방을 해석하려는 많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노벨위원회가 처음부터 의도한 바는 기후변화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높이 여긴 것이고, 이를 대표할 세계적인 인물로 앨 고어를 지목했을 뿐이다. 정치인 앨 고어의 수상으로 정작 주목받아야 할 유엔 산하의 세계적인 국제기구인 IPCC가 푸대접을 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

IPCC 푸대접 섭섭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가 만든 IPCC는 기후변화와 그 영향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적인 연구기구다. 그동안 IPCC는 미국 공화당을 비롯한 지구온난화를 인정하지 않는 그룹들의 ‘온난화는 지구의 자연적인 흐름’이라는 주장에 대응하는 과학적인 근거자료를 제시해왔다.

IPCC의 과학적인 근거 자료를 통해 온실가스 증가에 대한 인류의 책임 논의가 이뤄져왔고, 그 결과 선진국들의 자발적이고 책임감 있는 온실가스 의무감축을 촉구하고 규제하는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기도 하였다.

더 이상 기후변화 담론은 환경운동가들만의 담론이 아니다. 생존과 공존을 위한 전 세계인의 시급한 담론이다.


이버들 에너지시민연대 정책차장

이버들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버들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시민사회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288 서울특별시 구로구 새말로 93, 신도림태영타운상가2동 B105  |  대표전화 : 02-3143-4161  |  팩스 : 02-6737-1115  |   ingopress@ingopress.com
등록번호 : 서울 아 02638  |  등록일자 : 2013년 5월 8일  |  회장 : 이정우  |  발행인 : 설동본  |  편집인 : 강상헌  |  편집국장 : 양병철
후원계좌 : 국민은행 7788-01-04-375819 (시민사회신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설동본
Copyright © 2007 시민사회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