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밝힌 촛불 하나 꺼지다. 신영복 선생 소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l승인2016.01.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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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시대를 일깨웠던 신영복 선생이 별세하셨다.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는 그의 성찰은 사람을 향한 사색의 발원지였으며 척박한 세상을 적시는 꿀이었다. 그는 한 때 불의한 권력에 맞선 청년이었고 투사였다. 20년이 넘는 감옥의 혹독함도 그를 이기지 못했으며, 화려한 세상의 욕망도 그를 흔들진 못했다.

그는 착취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의 선생이었고, 동요하는 군상들 모두의 스승이기도 했다. 이 시대가 잃어버린 어떤 선각자처럼 그의 죽음은 우리 시대의 상실이다. 세상은 이제 어디에 기대 사색하고, 무엇을 좌표로 사람을 향해야하는가. 사람들은 아직 그의 말을 기다리는데, 오늘 그는 훌쩍 우리 곁을 떠났다. 시대를 밝히던 촛불 하나가 또 꺼졌다. 세상은 더 어두워졌고, 민중은 더 쓸쓸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소천, 하늘이 그를 불렸다면 천국도 팍팍하긴 마찬가진가 보다. (2016년 1월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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