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지난 10월 23일 오후 2시 서울 고궁박물관에서는 부산시가 제출한 낙동강하구 문화재 보호구역 해제 신청에 관한 심의를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열렸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부산 및 서울지역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문화재위원회 참석 및 의견 전달을 위해 회의장을 방문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회의 직전 회의장에서 시민환경단체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번 심의 회의에 앞서 부산시의 일방적 해제 신청에 대한 부당성을 제기하고 공평한 의견개진의 기회를 요청하였으나 문화재청으로부터 수용불가라는 입장을 통보 받은 바 있다.

이에 회의 직전 문화재의 관리와 보호에 관한 중대한 문제에 있어 행정기관의 일방적 제안 설명은 온당치 못하며, 동등한 권리의 보장을 요구하였고 문화재위원회로부터 시민환경단체의 의견 발표를 보장받았다.

회의는 부산시의 해제신청 제안 발언에 이어 시민환경단체의 발언(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국장)이 이어졌다. 발언에서는 어떠한 의견수렴도 없이 문화재구역 해제 신청안이 제출된 문제와 부산시의 문화재관리 책임 방기, 무수히 많은 문화재의 유실과 바꾼 부산의 경제 현실 등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해제 신청의 내용 검토에 앞서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고 부산시의 일방적 행정절차를 지적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의견 발표 가능여부를 기다리며 환경단체들이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답변에서 배태수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이를 인정하고 사안의 특성상 일방적 진행이 불가피하다는 언급과 비공식석상에서 환경단체 간부들과 협의를 한 바 있다는 발언이 있었다.

양측 발언과 질문 응답이 끝나고 회의장을 나와 배태수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으로부터 환경단체 간부와의 협의 사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였으나 대답은 듣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위원들이 부산시의 이번 문화재 보호구역 해제 신청안이 절차적으로 분명한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참고로 심의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은 1∼2일 이내에 가능하다"고 밝히고 "확인되는 즉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양병철  @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