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제주와 충남을 제치고 수산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기구인 유엔 세계 수산대학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제적인 수산도시로의 도약은 물론 15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도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부산을 유엔 산하 세계 수산대학의 국내 유치 후보지로 선정했다. 수산교육과 연구개발 인프라 등에서 제주와 충남을 압도했다.

▲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국립 부경대학교 전경

19일 연영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유치 적극성, 재정적·행정적 지원 역량교육 및 국제협력역량, 적극성 등의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부산이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엔과 우리 정부가 한국에 세계 수산대학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세계 수산대학은 내년 7월 유엔식량농업기구 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친 뒤 이르면 내년 9월 늦어도 내년 12월까지 설립될 예정이다.

세계 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 공무원 등을 초청, 교육해 매년 수산분야 석·박사 100명을 배출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수산분야 국제기구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제무대에서 부산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IMO 해사대학이 있는 곳이라 해서 스웨덴 말뫼시라는 도시가 세계에 알려진 것처럼 세계 수산대학이 부산에 있다는 그 자체로서 부산을 알리는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계 수산대학은 설립 후 10년 동안 건물 신축과 교육, 회의 등을 통한 1560억원의 경제적 유발효과와 1380여명의 직·간접 취업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새 캠퍼스 완공 전까지 남구 대연동 부경대학교 내 임시 캠퍼스를 사용하며 양식학부와 수산해양학부 등 3개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유엔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꾸릴 계획이라 부산의 수산 연구기관, 대학과의 협력도 기대된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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