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하게 만드는 ‘화상경마도박장’ 추방해야

시민사회, 국회 정론관 및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농성장에서 기자회견 가져 양병철 기자l승인2016.08.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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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동의 없이 추진된 김포·파주·홍성 유치신청은 철회돼야

교육·주거환경 침해하는 서울 용산·대전 월평동 경마장 추방해야

현재 한국마사회는 화상경마도박장(장외발매소)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경마도박장은 본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마를 화상으로 보고 베팅만 하는 전형적인 도박장이다. 그런데 이런 도박장을 설치하는 사안에 대하여 주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 (사진=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

홍성군화상경마도박장반대공동행동·파주시민단체정책네트워크·경인항김포물류단지협의회·대전월평동화상경마도박장폐쇄및추방을위한주민대책위·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더불어민주당을지로위원회·화상도박장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는 10일 국회 정론관 및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사회에 화상경마도박장 공모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아울러 기존 도심에 설치되어 지역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서울 용산·대전 월평동 화상경마장을 추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도박을 완전히 없애면 가장 좋겠지만 당장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도박장의 규모를 순차적으로 축소하고 도심지에서 먼 지역으로 추방해야 한다. 그런데 마사회는 현재 30개나 있는 화상경마도박장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신설하려고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상경마도박장이 설치된다면 중독자 양산, 주변 슬럼화, 지역 자금의 도박 탕진 등 무수한 폐해가 발생된다. 이미 30개나 되는 화상경마도박장으로 인하여 엄청난 도박 폐해로 지역 사회가 멍들어가고 있는데 마사회가 화상경마도박장을 신규 설치하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사회는 지금 당장 화상경마도박장 공모절차를 중단해야 된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것은 김포시·파주시·홍성군이 화상경마도박장으로 인하여 지역 사회가 황폐화 될 것이 분명한데도 이를 고려하지 않고 공모 신청서 승인을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승인을 했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화상경마도박장으로 인한 폐해는 멀리 볼 것도 없이 서울 용산과 대전 월평동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서울 용산은 학교에서 불과 215m, 도보로 6분 거리에 화상경마도박장이 위치해 있다. 지역 주민들은 행여나 학생들이 도박경마객들과 마주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 염려하며 주말마다 집회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사회는 키즈카페까지 설치를 시도하고 있다. 키즈카페를 매개로 도박장에 친숙하게 하려는 술책으로 보인다. 대전 월평동은 본래 학원가와 번듯한 식당으로 가득 찼던 거리가 화상경마도박장 입점 이후에 빠르게 슬럼화가 되어 버렸다. 이 때문에 인근에 있는 월평초등학교는 신입생 숫자가 급감했다.

▲ 박병수 파주시민참여연대 사무국장이 주민의견 수렴 없이 진행되고 있는 파주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

본래 대전 월평동은 주변에 마트도 있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부각됐던 곳이었지만 화상경마도박장 때문에 더 이상 아이들을 키우기 적합하지 않은 곳으로 변모해 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마사회는 도박 폐해로 인근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신규 화상경마도박장 설치 시도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서울 용산과 대전 월평동을 비롯하여 도심지에 위치해 있는 화상경마도박장을 즉시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화상경마도박장 신청서를 승인한 김포시·파주시·홍성군은 주민 여론수렴 없이 진행한 것에 대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사죄하고 승인 철회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감위와 농림부 및 정부부처는 도박으로 인한 폐해를 인정하고 과감한 도박장 축소를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마지막으로 “화상경마도박장으로 인하여 주거·교육·공동체 환경이 황폐화되는 것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화상경마도박장 반대 투쟁을 계속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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