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 ‘복돌이’, 건강한 생활을 응원한다

글 녹색연합 사진 백용해l승인2016.09.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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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을 타고 내려오는 물범의 모습, 본 적이 있나요? 우리나라 바다에 물범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도 처음 들어본 분도 있을 것입니다. 불과 100년 전에는 한반도를 넘나들며 호랑이, 반달가슴곰, 여우가 모두 이 땅에 살았어요. 사람들이 많아지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야생에 살던 동물들은 점점 사라졌습니다. 위기에 처한 우리바다의 야생동물, 고래를 제외한 서해안 유일의 해양포유류이며 서해안의 깃대종인 점박이물범을 만납니다.

점박이물범은 우리나라에만 사나요?

점박이물범(Phoca largha; spotted seals)은 베링해, 오호츠크해, 동해 및 황해 등에 서식하는 4개의 무리가 알려져 있습니다. 황해의 백령도에서 주로 관찰되는 점박이물범은 남북한 서해 연안, 중국 발해만을 이동하며 번식·성장하는 생태특성을 지닙니다.

2014년에는 우리나라의 동해 연안을 거쳐 러시아의 하산스키 포시예트만까지 이동하는 것이 세계 최초로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331호(문화재청, 1982년),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환경부, 2005년), 보호대상해양생물(해양수산부, 2006)이며, 중국의 국가중점보호동물 1급(2006년)으로 지정보호관리중입니다. 또한 IUCN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포유류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점박이물범, 그 이유는?

점박이 물범은 겨울에 중국 보하이 랴오둥만 바다의 얼음위에서 새끼를 낳고 살다가 봄이 되면 백령도로 내려옵니다. 보통 1년에 새끼를 1마리만 낳고 30년-35년 정도 살며 한 달에 1,000km 거리를 왕복할 정도로 이동합니다. 주로 우럭, 쥐노래미등 저서성 어류(새끼때는 갑각류)를 먹고 삽니다.

황해연안 일대의 점박이물범은 1940년대 8,000마리에 육박하던 것이 1980년대 2,300마리, 2000년대 들어 약 1,000마리 정도로 점차 감소했으며 국내 최대 서식지인 백령도를 서식지로 이용하는 개체수는 약 240~300마리 정도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유빙이 감소하고 조기 해빙으로 번식지가 불안정해지고 점박이물범의 새끼 사망률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주요 번식지와 서식지의 해양오염, 서식지의 소음등에 따른 영향, 어구등에 의한 혼획 및 좌초등 다양한 요인으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백령도물범 살리자!

녹색연합은 야생동물소모임이라는 시민모임과 함께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 조사를 바탕으로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실태보고서』를 발간(2004년 ~ 2005년)하면서 국내 점박이물범 보호의 필요성을 알려왔습니다.

또한 최대번식지인 중국 랴오뚱만 답사(2006년)를 통해 중국 상황을 조사하고, 국회바다포럼과 ‘점박이물범 보호와 관리에 관한 국제심포지엄’ 및 ‘한-중 백령도 점박이물범 공동조사’, 백령도 주민간담회(2006년)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와함께 ‘점박이물범의 꿈’(2006년, KBS 1 열린채널 방영) 이라는 영상을 제작하여 시민들에게 점박이물범의 현황을 알렸고 2013년에는 ‘점박이물범, 내년에도 꼭 만나!’ 라는 동화책을 발간하여 어린이들에게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과 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알려왔습니다. 2007년부터는 백령도지역 청소년들과 점박이물범에 대한 교육과 해상모니터링을 진행, 백령중고교, 백령초교, 북포초교 학생들과 함께 점박이물범 탐사 프로그램 및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에서의 보전 필요성을 알려왔습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점박이물범의 보호활동을 해오면서 지역주민들이 점박이물범에 대해 잘 알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한다면 백령도 지역주민 스스로 점박이물범 보호 주체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생태관광’을 시도, 주민과의 공존할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2013년에는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사모 주민모임이 만들어져 백령도 지역에서의 점박이물범 보호활동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 점박이물범, 복돌이

지난 8월 25일, 점박이물범 복돌이가 백령도에 방류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2011년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탈진한 채로 발견되어 구조되어 수족관에서 생활을 하다가 2016년이 돼서야 다시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점박이물범 방류를 통해 이 곳 백령도가 점박이물범의 안정적인 서식처로서 유지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보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점박이물범 보호에 있어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민과의 공존이 가능하도록 행정기관의 협력 또한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글 녹색연합 사진 백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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