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정부와 사측의 악랄한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23일 역사적인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이번 금융노동자 총파업은 노동자들을 쉬운해고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으려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선 선도적이고도 자랑스런 파업이다.

그런데 정부와 사측은 정당한 절차를 밟은 합법적인 파업임에도 불구하고 조합원의 총파업참여를 방해하는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이기권 장관이 지난 20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번 총파업에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협박한데 이어, 21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은행장들을 긴급 소집해 직원들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도록 은행장들이 직접 설득하라고 주문했다. 22일에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금융노조를 기득권노조라 비난하며 파업 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그러자 시중 은행들은 파업을 무산시키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했다. 지점장급 관리자들을 시켜 조합원과 일대일 면담을 통해 파업 불참을 압박하고, 심지어 기업은행에서는 퇴근까지 막으며 파업불참 각서를 쓸 것을 종용했다. 

이번 파업은 임금체계와 노동조건에 관한 파업으로 명명백백한 합법파업이다. 불법은 헌법에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무시하고, 대놓고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는 정부와 사용자가 벌이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러한 정부와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관치금융을 끝장내고 해고연봉제를 박살내는 투쟁의 최선봉에 서 있는 금융노동자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부당노동행위 중단하고, 2대지침과 노동개악을 즉각 철회하라.

노동자 국민들이 박근혜 정권을 심판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6년 9월 23일)

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