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왕피천은 연어들의 축제장

국도를따라14-울진 왕피천에서 남효선l승인2007.12.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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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채포량 1706마리....연어알 146만개 채란

울진의 젖줄 왕피천이 10월1일부터 이달 말까지 두어달 내내 즐거운 몸살을 앓았습니다. 베링해를 거쳐 수천만리 검푸른 파도를 거슬러 온 진객인 연어들이 한바탕 축제를 펼쳤기 때문입니다.
남효선
울진의 젖줄이자 동해안 연어 회귀 모천인 왕피천이 지난 10월부터 이달말까지 두 당여 간 해마다 이곳을 찾는 진객인 연어가 펼치는 축제로 즐거운 몸살을 앓았습니다.

지난 10월1일 첫 연어 채포(포획)에 나선 뒤 열흘이 지나도록 연어가 찾아들지 않자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들은 밤낮으로 왕피천을 지키며 연어떼의 출현을 고대했었습니다.

왕피천 하류에 채포장(포획장)을 설치한 지 보름째인 10월 중순 경, 한 무리의 연어 떼가 흡사 진격하는 병사처럼 왕피천의 속살을 헤집으며 거슬러 올랐습니다.

이 날 하루에 채포한 연어는 모두 104마리. 연어 채포 마감일인 11월 30일까지 포획된 연어는 모두 1706마리로 확인됐습니다. 채포한 연어로부터 채란한 연어알은 모두 146만개였습니다. 당초 목표량인 150만개에 조금 모자라는 량이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훨씬 수확이 많은 량입니다.

동해안에 자리한 연어회귀천인 양양 남대천에는 무려 2만마리의 연어를 채포했습니다. 이는 양양 남대천이 울진 왕피천에 비해 위도 상상위에 위치한 까닭입니다.

지난 해는 연어채포가 종료되는 11월 말 현재 175,000개의 연어알을 채란, 부화하여 이 중 15만미를 방류했습니다. 이에 비하면 올해의 수확은 월등한 편입니다.


연어 소상기에 강수량, 수온 적절해야
정치망 어장이 연어 소상 장애...올해만도 1000마리 걸려


연어채포 시기가 되면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김두한) 는 늘 마음을 졸입니다.

베링 해를 휘감으며 푸른 세계를 유영하던 연어들이 이 곳 모천인 왕피천으로 제 때에 돌아와 주기를 기다리는 마음에서입니다.

특히 연구센터가 마음을 졸이는 이유는 정작 걷잡을 수 없이 변하는 자연생태계에 손 한번 쓰지 못하는 답답함에 있습니다.
남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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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가 소상하기위해서는 우선 모천의 강수량이 충분해야 합니다. 이는 연어 소상기의 강우량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지난 해에 연어채포량이 미진했던 것은 연어 채포장을 설치할 무렵의 울진지방 강수량이 그 전 해의 50%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또 연어 소상기의 수온도 연어의 회귀율을 떨어트리는 주요 요인입니다. 연어가 모천으로 소상하는 최적 수온은 11℃가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학계의 견해입니다.

수온과 강수량의 불리가 자연조건에 의한 것이라면 모천과 연접한 연근해 내의 각종 어장, 특히 정치망 어장은 연어 회귀를 저해하는 인위적 장애물인 셈입니다.

“왕피천과 연결된 울진 연근해에 설치된 정치망의 증가로 연어가 모천에 오기 전에 정치망에 모두 잡히고 맙니다. 올해의 경우, 무려 1,000마리가 정치망에 걸렸습니다. 이는 작년 의 300여마리에 3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민물고기연구센터 이진환 연구원의 지적입니다.

정치망에 걸린 연어는 모천에서 채포한 연어에 비해 부화에 필요한 비용이 월등하게 많이 소요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기도 합니다.

채포장에서 포획한 연어는 채란과정을 거쳐 15℃의 적정수온을 유지한 부화장에서 20여일 이상을 경과하면 발안(눈뜨기)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부화한 연어치어는 10일 가량이 지나면 ‘란’에서 나와 란황을 흡수하며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란황을 흡수한 후면 사료를 먹이기 시작하지요.
남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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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사료를 공급하기 시작해 한 달여가 지나면 비로소 부상하기 시작합니다. 대략 시기는 12월 중순 경이되지요. 이어 치어 방류시기인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는 지속적인 사료공급을 통해 성장합니다.

3-4년 전에 치어(4-5㎝)로 방류된 연어는 북태평양 알래스카 근해로 내려가 60-70㎝ 성어로 자란 뒤 알을 품고 매년 10월 초순부터 11월 말 사이에 모천인 왕피천으로 돌아옵니다.

울진지방의 연어 회귀천은 근남 왕피천과 평해 남대천 등 두 곳입니다.

왕피천으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는 참연어로, 길이는 대략 50-80센티, 무게는 작은 것은 2킬로그램에서 큰 것은 7킬로그램에 달하지요.

연어는 왕피천을 거슬러 자신이 태어난 자리를 찾아 1500-300여 개의 알을 낳고 일생을 마칩니다.
때문에 울진군에서는 매년 10월1일부터 11월 30일까지 40여 일 간을 연어포획금지기간으로 정하고 불법포획 단속과 함께 연어알 채란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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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란된 연어 알은 경북도민물고기센터에서 부화된 후, 다시 방류되며, 또 북태평양소하성어족위원회 가입발판 마련 등 국가적 외교입지 강화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소중한 어자원입니다.
연어 회귀 모천인 왕피천에 자리잡은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는 왕피천 유역을 비롯 국내 서식 민물고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민물고기전시관’이 있습니다.

올 해 이곳을 찾은 학생들을 비롯 관람객이 15만명에 이를 정도로 생태학습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민물고기연구센터는 대구경실련과 TBC가 주최하는 2007년 경북도 환경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남효선 기자

남효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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