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동백섬 출렁다리(120m) 사업이 경관 훼손 등의 우려로 시 문화재형상변경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사실상 무산됐다.

해운대구는 연내 설치를 목표로 동백섬 인어공주 인근 전망대부터 누리마루 방향의 전망대까지 길이 120m 규모로 추진하던 동백섬 출렁다리의 길이를 4분의 1수준인 28m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열린 부산시 문화재위원회의 형상변경심의에서 조건부가결(축소)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4월 유커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동남권 최장 길이의 동백섬 출렁다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해운대구는 기존 동백섬에 있던 미니 출렁다리(20m) 규모와 비슷한 다리를 설치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애초 동백섬 웨스틴 조선호텔 옆 산책로와 동백섬 공원 입구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었지만 안전진단에서 위험등급인 D등급을 받아 2014년 12월 철거됐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의회(의장 백종헌)는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8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제260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중이다.

28일 시 경제문화위원회 황보승희 위원장과 최영진 위원, 최준식 위원 등이 해운대 출렁다리 복원 공사장을 둘러보는 등 현장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이와 함께 기장도예촌,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해운대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 용두산공원, 국제시장 6공구 등에 대한 현장 확인도 실시할 예정이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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