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꼭 해결해 주세요”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국회 해결” 호소 기자회견 양병철 기자l승인2017.05.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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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국회와 정당들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해결에 앞장서라”

18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활동가들이 “국회가 참사 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강력히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딸 피해)를 비롯해 피해자 김기태(아내, 딸 2인, 본인 피해), 이규동(아내 사망, 아들 피해–3단계), 류명석(96세 모친 2010년 사망, 73세인 본인 피해), 이창희(1995년 당시 3개월 태아였던 누나 사망)씨와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가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을 바꾼 지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나라가 바뀌고 있다. 하나 둘씩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제 가습기 살균제 참사도 제대로 해결되어야 한다. 지난 4월 30일 현재 정부에 신고 된 피해 사망자만 1181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 숫자는 피해 규모 최소 추산의 10%에 불과하다.

이같은 대참사에도 지난 박근혜 정부는 참사 피해 규모를 축소하려 애썼고 피해 구제에도 소극적으로 일관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재조사와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고 있다. 이제 국회가 답할 차례이다.

▲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다행히 이제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해결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해 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 원내대표가 지난 해 국회의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매우 적극적으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이끌었지만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방해와 반대로 정부의 책임과 사과를 끌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가장 책임이 큰 옥시레킷벤키저의 외국인 사장과 임원들 그리고 영국 본사 책임자들을 우리 국회의 청문회장으로 불러 오지 못했다. 이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연장하려 했지만 이 또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으로 이어진 촛불 집회와 조기 대선으로 나라의 정치 지형도 큰 폭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환경부를 비롯한 정부 관련 부처의 장·차관들도 모두 바뀔 것이다. 지난해 국정조사장에 나왔던 7~8개 정부 부처의 차관들은 하나같이 책임을 회피하며 국회와 국민을 우롱한 바 있다.

▲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이제 각 부처의 책임자들이 모두 바뀌면 감사원으로 하여금 정부의 문제점을 낱낱이 짚어내고 정부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더불어 검찰은 재수사하고 국회는 국정조사를 다시 벌여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규명에 큰 책임이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원장에 재벌개혁 전도사라고 불리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내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업체인 SK케미칼, 애경산업, 이마트 등이 표시광고법을 명백히 위반했다는 심사관들의 의견을 모두 묵살하면서까지 심의의 시효를 코 앞에 둔 지난해 8월에야 심의 절차를 종결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는 만큼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대참사에 대해 설립 목적에 따른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2016년 8~10월에 반쪽 짜리로 그쳤던 국정조사와 청문회의 나머지 절반을 채워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내놓은 엉터리 피해 대책을 물리고 제대로 된 대책이 나와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

▲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억울하게 스러지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며 ‘이게 나라냐’ 피눈물로 외쳐야 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약속했듯 너무나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가가 제대로 보듬어야 한다.

오는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해마다 정부는 이날 대통령이 참가하는 환경의 날 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피해자들을 비롯한 환경 피해자들을 초대해 이들을 위로하고 그간 정부의 잘못을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올해 8월 31일이면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알려진 지 7년이 된다. 100여일 남았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문제는 새 정부의 개혁 과제 1순위로서 반드시 제대로 해결되어야 한다.

<우리의 요구>  

1. 국회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국정조사 다시하라

2. 각 정당은 가습기 살균제 특별위원회 재가동하라

3. 정부와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재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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