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수학여행을 위해 퇴직한 119소방대원 14명이 안전버팀목으로 동행하는 ‘안심수학여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청 단위에서 학생 수학여행에 퇴직 소방대원을 활용하기는 부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 (사진=부산광역시교육청)

이 사업은 5∼10월 중 수학여행을 실시하는 금정구 남산초와 기장군 정원초 등 1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여행 참가 학생수에 따라 퇴직소방관 1∼3명이 수학여행 안전요원으로 동행하면서 안전사고 예방과 긴급구호 등 봉사활동을 한다.

이를 위해 부산교육청은 지난 5월 11일 시교육청에서 이 사업에 참여하는 퇴직소방관들의 발대식을 가졌다. 시교육청은 같은 달 17일 문현초등학교와 몰운대초등학교의 수학여행을 시작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문현초 김세진 교사는 “수학여행단이 숙소에 도착하면 퇴직 소방대원들이 먼저 건물 안팎을 들러본 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고 야외학습지에서도 교사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줘 아주 든든했다”고 말했다.

또 문현초 수학여행에 동행했던 박현택 퇴직소방대원은 “이번에 학생들의 수학여행에 동행해 보니 퇴직 이후 잠시 잊었던 사명감이 되살아나고 많은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소방대원은 소액(20만원)의 실비만 제공받고 2박 3일간 재능기부 형식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오진희 기획총괄서기관은 “수학여행의 경우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긴급상황 발생 시 30년 이상 경력의 전직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처능력이 학생과 교사들에게 든든한 안전 버팀목이 될 것이다”며 “올해 시범 운영 후 성과가 좋은 경우 내년에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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