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핵무장민족주의 반전·반핵·평화 모색

국제회의 26~27일 서울대에서 이향미l승인2007.05.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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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장 민족주의’ 허점 지적

반전·반핵·평화를 이야기하기 위해 동아시아 평화운동가들이 서울에 모인다. 한반도 비핵화와 동아시아 비핵지대화를 위한 대안 마련과 동아시아 군사주의 확산에 반대하는 실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미일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아시아공동행동(AWC) 한국위원회, 평화만들기, 사회진보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2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반전·반핵·평화동아시아 국제회의 조직위원회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100주년 기념관에서 국제회의와 함께 평화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하와이 등의 평화 운동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제회의에는 북핵실험 이후 중단된 6자회담이 지난 2월 13일 베이징 합의를 통해 재개됨에 따라 국제정세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주시하면서 동아시아 차원의 반전·반핵·평화운동 진영 공동 실천을 모색하게 된다.

각국의 평화운동가들은 지난해 10월 9일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핵무기 보유국의 확대와 핵전쟁 위협과 대북제재가 낳을 파국에 대해 우려해 왔다. 미국의 반대로 어느 시점까지는 한국, 일본, 대만 등이 핵을 보유하는 것이 불가능하더라도 각국이 핵보유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추세에 있는 것이 현실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 2월 13일 베이징에서 ‘9.19 공동선언 초기이행조치’가 전격 합의됨에 따라 북미 관계가 급진전됐고, 남북관계의 복원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동아시아 각국의 전력 강화와 6자회담의 성공적 이행이라는 희비가 교차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해부터 일본의 반핵평화 운동단체와 함께 국제회의를 제안해온 김승국 평화만들기 대표는 “6자회담 결과와 무관하게 세계 각국의 핵무기 보유 시도가 지속되고 이에 따른 미국의 전쟁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반전·반핵·평화운동 진영의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국제회의에는 △동아시아 비핵지대화를 위한 비가역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공동실천 △동아시아 미군 재배치, 미국을 정점으로 한 동아시아 군사동맹 체제 강화에 반대하는 공동 실천 △모든 형태의 군사주의에 반대하는 공동 실천 △평화로운 동아시아 건설을 위한 동아시아 연대 등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진보진영이 모호한 태도를 취해온 것에 대해서도 뜨거운 논쟁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승국 대표는 “핵무장 민족주의 경향 때문에 반핵의 깃발을 과감하게 들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핵무장 민족주의의 북한 핵 예외주의를 벗어나 인류 보편의 이성에서 바라본 반핵평화의 깃발을 내세울 수 있는 진지한 논의의 장이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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