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 후보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국노총은 대한민국 금융계의 적폐 세력의 대표 인물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사실에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먹튀를 기록한 론스타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이다. 지난 2003년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은행을 인수할 수 없었던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금융위가 편법으로 허가해 준 당시 실무 책임자이자, 2012년 금융위원장의 신분으로 론스타의 4조원 먹튀를 허가해 준 사람이 바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었다.

더욱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지금까지도 폐해가 이어지고 있는 농협 신경분리 정책의 기획자이며, 메가뱅크의 신념을 실현하기위해 위험천만한 대형 합병을 추진해 온 장본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에서도 2012년 저축은행 영업 정지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석동 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으며, 문재인 정부의 첫 공정거래위원장인 김상조 당시 경제개혁연대 소장도 그를 ‘관치의 화신’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금융위원장은 대한민국 금융 산업 전반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그런 만큼 금융위원장은 금융 산업 전반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정책 능력, 금융산업 현장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금융 산업 전체를 독선적으로 지배하려 했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재등판은 또다시 금융 산업의 재앙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우리는 금융 산업의 발전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금융위원장 인선에 보다 신중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 줄 것을 촉구한다. (2017년 6월 14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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