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8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정유사별 유조선 이용현황을 분석했다.그 결과 총 329회로 국내 원유 수입량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에 사고를 낸 현대오일뱅크 뿐만 아니라 대다수 정유사들이 해당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5천톤 이상 대규모 유조선 중 단일선체 유조선을 가장 많이 이용한 회사는 SK에너지로 101회였다. 이어 S-oil 89회, GS칼텍스 52회, 현대오일뱅크 50회, SK인천정유 37회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선체를 포함한 전체 유조선 중에서 단일선체를 이용한 비율은 S-oil 96%, 현대오일뱅크 55%, SK에너지 50%, SK인천정유 42%, GS칼텍스 3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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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 |
|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8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에 위치한 대산항으로 도착한 사고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 앞에서 해상시위를 벌이고, "단일선체 유조선을 사용한 현대오일뱅크는 환경참사를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번 사고의 책임규명과 사고기업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
국제해상기구(IMO)는 유조선의 이중선체 구조를 의무화했지만 우리나라는 2010년 이후부터 적용된다. 이에 대해 환경연합은 “12년전 씨프린스 사고의 교훈을 전혀 살리지 않고 안전과 환경을 도외시해오다 참사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또 초대형 크레인을 사용하면서 운송상의 부주의로 사고를 야기한 삼성물산은 지난 1993년 부산 구포역 붕괴사건(80명 사망), 2006년 서울 양평동 제방붕괴사건, 2006년 고양시 정발산역 침수사건, 2006년 소양강댐 보조여수로 공사장 붕괴사건(1명 사망) 등 잦은 안전사고를 일으켜 온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연합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의도하지 않은 사고라 하더라도 물의를 일으킨 경우 즉각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후 책임을 지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1, 2위 그룹이 최악의 환경참사를 일으키고도 대국민 사과문 한 장 내지 않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이들은 안전불감증을 넘어 도덕불감증마저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향미 기자
이향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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