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는 인니 열대림 파괴를 중단하라”

환경운동연합, 광화문에서 중단 촉구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 펼쳐 양병철 기자l승인2017.08.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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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권태선 박재묵 장재연 사무총장 염형철)은 31일 오후 1시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스코대우의 인도네시아 열대림 파괴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고 퍼포먼스도 펼쳤다.

▲ (사진=솜한새)

이날 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대우의 팜유 회사 PT. BIA의 광범위한 산림 파괴를 규탄하고 PT. BIA에 즉각적인 ‘신규 부지 개발 중단 모라토리엄’ 선언을 요구했다.

국제 환경단체 마이티(Mighty)의 글렌 유로윗츠 회장도 이날 “지난 몇 년간 팜유 및 대두 등의 산업으로 인해 산림이 심각하게 파괴됐다. 기업이 단일작물 농장을 세우기 위해 열대림을 무자비하게 밀어냈기 때문”이라며, 거대 기업형 농업의 산림파괴 문제를 지적했다.

▲ (사진=솜한새)

또 “이와 같은 이유로 지구상 많은 숲이 사라졌지만 포스코대우의 팜유 농장이 있는 인도네시아 파푸아는 아직 약 80%가량이 열대림으로 덮여있다. 포스코대우는 지금이라도 희귀 및 멸종 동식물의 서식처이자 기후변화를 막는 방패인 우리의 파푸아 숲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솜한새)

환경운동연합의 김춘이 사무처장은 “포스코대우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숲을 파괴했다.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연기금은 포스코대우가 팜유 농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환경파괴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투자를 중단했고 주요 팜유 도·소매 업체도 같은 이유로 포스코대우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포스코대우의 부지에 아직 약 7600ha의 열대림이 파괴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포스코대우가 과거의 잘못을 씻고 세계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열대림에 ‘신규 부지 개발 중단 모라토리엄’을 즉각 선언해야 한다”면서 “특히 파괴된 산림과 생태계를 회복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 (사진=솜한새)

이와 함께 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도 세계 시민사회와 함께 해외 진출 한국(계) 기업의 산림파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며, 특히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자회견문>
포스코대우는 자사 팜유 농장 PT. BIA에 ‘신규 부지 개발 중단 모라토리엄‘ 즉각 선언하라

포스코대우는 지난 5년간 인도네시아의 외딴 섬, 파푸아의 열대림을 무자비하게 파괴해왔다. 포스코대우는 이제 산림파괴의 결과물인 팜유를 세계 시장에 판매하려 한다. 포스코대우가 밀어버린 파푸아는 아직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열대림이 가득한 곳이다. 이 원시림은 생태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 지구상 최후의 열대 낙원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닌 지역이다.

포스코대우 역시 자사의 “환경사회 보고서“를 통해 그들의 팜유 농장 부지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 등재된 희귀 및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는 곳임을 직접 밝혔다.

포스코대우는 이들 리스트를 액자에 넣어 비치하고 직원들에게 포획을 금지하는 것으로 ‘보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동식물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서식지인 숲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열대림을 베어내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지 않는 한 포스코대우가 주장하는 보존 활동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기만일 뿐이다.

실적 부진을 겪던 포스코는 지난 3년간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철강 중심의 사업에서 신사업 시장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포스코대우는 올해 하반기에 ‘미래 먹거리’ 주력 사업인 팜유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며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세계시장은 포스코대우가 열대림을 파괴하며 생산한 팜유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5년,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연기금은 포스코대우의 팜유 농장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열대림 파괴 및 화재 등을 이유로 투자를 중단했다. 포스코 역시 모회사로서 충분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투자 대상에서 제외 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6월, 네스티 오일(Neste Oil) 로레얄(L’Oreal), 유니레버(Unilever) 등 주요 팜유 거래 업체 역시 포스코대우를 자사의 공급망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시장은 산림파괴를 수반하며 생산한 지속불가능한 팜유를 외면하고 있다.

포스코대우의 팜유 회사 PT. BIA는 서울시 면적의 60%에 달하는 34,195ha의 사업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포스코대우가 자체 사업계획서에 밝혔듯 “대부분의 지역이 천연열대림으로 덮여있다.” 하지만 2012년 이래 26,500ha의 숲이 빠르게 파괴되었고 2017년 7월 현재 남아 있는 면적은 약 7,600ha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포스코대우가 지킬 수 있는 숲이 아직 7,600ha 남아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대우는 이 숲을 베어 치워버릴 장애물로 보아서는 아니 된다. 글로벌 기업들과 공정한 경쟁을 하며 세계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대우에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첫째, PT BIA 사업장에 ‘신규 부지 개발 중단 모라토리엄’을 즉각 선언한다.

둘째, 탄소보유량이 높은 숲과 이탄지를 보호하고 인권, 지역사회, 노동권을 존중하는 범상품샌산 정책을 즉시 채택하고 시행한다. 이 정책은 포스코대우와 PT. BIA의 모든 사업체와 자회사 및 공급망 업체에도 적용해야 한다.

셋째, 국제기준에 맞는 산림파괴 금지 정책(NDPE)을 채택하고 준수한다.

넷째, 팜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사회적 피해를 책임지고 해결한다.

2017년 7월 31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권태선 박재묵 장재연 사무총장 염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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