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산재사망 대책마련을 위한 대책위원회’ 설치하라

10월 10일(화) 오후 의정부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사고로 인하여 3명이 죽고 2명이 다치는 중대재해가 방생했다. 타워크레인 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6번째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2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 5월 23일 남양주시 아파트 공사 현장 타워크레인 사고 발생 후 고용노동부는 타워크레인 관련한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고용노동부는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작업 시 산업재해 사고 발생의 우려가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관련 주체별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그러나 여전히 타워크레인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고 역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시 발생한 것으로 크레인 위에서 해체 작업하던 노동자들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특히, 사망한 노동자 중 1명은 외동아들의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재해를 당해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추락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은 1991년 제작된 것으로 무려 27년이나 된 노후장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크레인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들은 수없이 타워크레인이 위험장비임에도 관리기준은 매우 부실하다고 소리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의정부 사고와 같이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인상작업(Telescoping) 시 기계의 노후화로 인한 붕괴사고는 중대 사망 재해로 이어진다.

따라서 타워크레인 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장비에 대한 안전검사를 강화하여야 하며 특히 노후 장비에 대해서는 비파괴검사를 전면 확대 실시하여야 한다. 또한 산재사고에 대한 원청 등 사용자의 책임을 강화하고 아울러 사업주는 작업자에게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노총은 크레인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가 제도와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가 참여하는 ‘타워크레인 산재사망 대책마련을 위한 대책위원회’ 설치를 강력히 요구한다. (2017년 10월 1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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