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능력을 잘 파악하고 부족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꾀를 내어 적극적으로 방법을 모색하는 설화 속 쥐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그래서 근면하고 성실하다는 평을 듣는다. 시민운동 현장에서 뛰고 있는 쥐띠 활동가들의 한해 소망을 들어봤다. /편집자 |
| “슬로우 라이프 실천합니다” 이진선 참여연대 신입간사
첫 직장을 시민단체에서 하게 됐는데 활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네요. 시민단체에 대한 기대나 환상이 있기 마련인데 처음부터 현실에 잘 적응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활동하기를 소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달 전부터 시작한 채식을 내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평화운동에 관심이 많고 그쪽 일을 하고 싶은데 채식이야말로 내게 있어서 평화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육식을 하는 게 늘 마음에 걸려서 결심했죠. ‘슬로우 푸드,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할 겁니다. |
| ‘남친’ 만나는 밝은 한해를 박주희 월드비전 후원개발팀 간사
월드비전에서 청소년 봉사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봉사활동을 지도하고 같이 캠프를 다니는데 ‘관리자’의 입장이다 보니까 정작 내가 봉사활동에 소홀한 것 같아요. 올해에는 아이들과 함께 봉사를 하며 삶을 나누는 경험을 느끼는 더 많은 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새해를 맞은 만큼 암울했던 작년과 다르게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어요. 밝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쥐처럼 부지런히 저축도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합니다. 새해에는 대통령도 새로 뽑혔고 연말 연초에 안좋은 일들도 많이 있었네요. 활동의 심신이 무뎌지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채찍질 하며 열심히 뛰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
| “단체 활동 책임감 커지네요” 임지순 경실련 기획실 부장
새 정부 출범으로 시민단체 활동과 내용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 때문에 스스로의 전문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둘 있어 노모에게 맡기고 활동하는데, 그런만큼 저한테도 가치있는 올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30대 후반이라는 나이, 민주화가 어떤 식으로 전진 해왔는지 체험했던 세대인 것 같습니다.20대 후배들은 학생운동이 학내에서 사라진 상황을 겪었겠죠. 중간세대로서 후배들에겐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하고 선배들과는 조화는 이뤄야하는 입장이라 그만큼 역할이 많아지고 책임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
| "운동의 새로운 구조 고민을" 배경내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40대에 가까워집니다. 시민사회에서 40대, 50대 활동가가 드뭅니다. 20대는 들어오지 않고 40대 활동가는 설자리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사람들이 시민단체를 그만두는 것이 아쉽습니다. 나이가 들면 소수의 명망가들만 남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몫이 있는 운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역할을 나누는 것 뿐 만아니라 운동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겠죠. 시민운동 내부의 새로운 구조를 위한 고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 “다시 시작한 단체 활동, 힘차게” 이석제 녹색연합 시민참여국 간사
지난해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토피 걸리지 않고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경부운하가 상식적인 선에서 잘 해결됐으면 합니다. 다시 시민단체 일을 시작한 것을 두고 부모님이 아직까지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처가의 반대를 극복한 것처럼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일을 맡은 분야는 캠페인팀인데, 시민과 접촉하고 모금하는 부분의 전문가로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쪽의 전문가가 되다보면 나중에 큰 쓰임을 받을 기회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하지요. |
심재훈.전상희 기자
심재훈.전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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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후보 “조금만 더 도와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