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석탄화력 투자 중단 선언해야”

환경연합, 정부는 ‘탈석탄’... 공적금융기관은 신규 석탄화력 투자 ‘엇박자’ 양병철 기자l승인2017.10.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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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세먼지 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신규 석탄발전소에 대한 원칙적 금지를 올해 말 수립 예정인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적 금융기관은 여전히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며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한국산업은행은 금융주선과 투자를 통해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막대한 재원을 지원해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조배숙 의원과 기후솔루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08년 이후 국내 석탄발전소와 석탄열병합발전소 사업에 총 1.9조원의 자금을 제공했다.

이 중에서 산업은행 올해 가동을 시작한 동해북평화력 1·2호기에 771억원, 현재 건설 중인 고성하이 1·2호기 사업에 3800억원을 각각 대출 형태로 제공했다. 추가로 산업은행은 신규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금융주선 수수료로 249억원을 챙기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저개발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 금융 메커니즘인 녹색기후기금(GCF)의 이행기구로 승인됐다. 이어 올해 초 산업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환경과 사회 위험관리에 대한 글로벌 기준인 ‘적도원칙’을 채택하며, 지속가능개발에 대한 투자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현재 친환경연료 전환 협의가 추진 중인 당진에코파워를 비롯한 신규 석탄발전 사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명확한 투자 원칙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

23일부터 25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적도원칙협회 총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제시민사회는 적도원칙을 채택한 금융기관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맞는 투자 원칙을 강화하고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적도원칙을 채택한 세계 91개 금융기관 중 도이치은행, ING그룹, BNP 파리바 등 11개 금융기관은 신규 석탄발전소나 탄광 사업에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산업은행에게 에너지전환 정책과 국제적인 녹색기후금융 투자 흐름에 발맞춰 석탄 사업에 대한 금융 중단을 선언하고 투자를 철회해 공적금융기관으로서 모범을 보일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은 23일 오전 11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산업은행의 석탄화력 발전 투자 중단 선언’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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