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권 강화를 위한 개헌’ 토론회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보장할 구체적인 개헌안 마련해야” 양병철 기자l승인2017.11.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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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개헌 방안에 시민들의 사회적 권리를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주도헌법개정네트워크,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사회권 강화를 위한 개헌’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의 첫 발제 순서를 맡은 신필균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은 현행 헌법체계의 사회보장권의 한계를 지적하며, “30년 만에 이루어질 헌법 개정안에 시민들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와 사회보장을 받을 권리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토론회에 참석한 신필균 자문위원, 한상희 교수, 이찬진 변호사(왼쪽부터 사진=참여연대사회복지위원회)

또한 신 자문위원은 “사회권은 단지 정치적 구호나 입법 방침이 되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헌의 목표가 “모든 구성원이 인간적 존엄과 가치를 지키면서 건강하고 문화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찬진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실행위원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실천적 과제가 반드시 개헌안에 담겨야 한다”며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사회보장 예산의 우선 편성권을 정립하고 주거권, 보건권, 문화향유권 등을 개헌안에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실행위원은 청년층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최저주거 기준의 설정 등 국가의 보장 의무를 명시하고 다주택 보유 규제 등을 통해 불로소득을 환수하도록 하는 주택공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실행위원은 “사회보장권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차별금지와 평등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인간의 존엄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사회권은 다시 정립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이정우 경북대학교 교수는 “개헌 과정의 주요 쟁점인 권력구조 개편뿐만 아니라 사회보장권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회보장 예산의 우선권을 확립하고 주택, 토지에 대한 공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석 연세대학교 교수는 “헌법재판소가 사회적 약자의 사회권을 적극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헌법 조문을 개정해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저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지혜 강릉 원주대학교 교수는 “영토 내에서 공동의 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사람’에게 사회보장권, 주거권, 건강권, 문화향유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식량에 대한 권리도 건강권 또는 안전권의 일부로 정의해 모든 사람의 기본권으로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헌법이 사회 구성원들의 정체성과 눈높이에 맞는 권리로 작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사회보장기본법 등이 정의한 구체적 권리를 누락하지 않아야 하며, 개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국가의 의무를 명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좌장을 맡은 한상희 건국대학교 교수는 토론회를 맺으며, “자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헌법 조항처럼 사회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항 역시 개헌안에 구체적으로 담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월 UN 사회권위원회가 발표한 한국 정부 심의의 최종 권고에 따르면, 한국의 개헌 과정에서 헌법 조문에 “사회권 규약에 보장된 사회권을 반영하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에서도 기본권 실현을 위한 개헌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사회권 보장과 관련한 내용은 미흡하다. 이날 토론 참가자들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시민들의 사회권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개헌안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토론회 개요

제목: 사회권 강화를 위한 개헌

일시 장소 : 11월 13일 오후 2시 / 국회의원회관 제309호

주최 : 국민주도헌법개정네트워크,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개헌특위),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개헌특위)

참가자

사회 : 한상희 건국대학교 교수, 국민주도헌법개정전국네트워크 정책자문단장

발제1 : 개헌특위에서 사회권 보장을 위한 제안-신필균 국회 개헌특위 자문위원

발제2 : UN 사회권 규약을 반영한 사회권 강화 개헌방안-이찬진 변호사,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실행위원

토론1 : 이정우-경북대학교 교수

토론2 : 전광석-연세대학교 교수

토론3 : 김지혜-강릉원주대학교 교수

토론4 : 장지연-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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