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한노총 노동법 처방을 부탁해…책 발간

“‘알’아두면 ‘쓸’데 많은 ‘신’통방통 ‘노’동법 사전” 양병철 기자l승인2017.11.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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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간다. 아픈 곳이 어딘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사의 진료가 없다면 어떻게 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전 이번에 입사하는 신입사원인데요, 근로계약서 작성 시 체크해봐야 할 항목들 좀 알려주세요!”, “제가 얼마 전에 실직을 했어요. 수년간 꿈을 위해 달리다 이렇게 멈추니 의욕이 없네요. 이럴 땐 어떡해야 하죠?”, “저희 회사에 노동자와 사측의 소통창구가 없어서 노조를 설립하려 하는데 사측에서 반대를 하네요.”

이처럼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날법한 다양한 ‘노동병(病)’들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 이들을 ‘진료’해주고 ‘치료’해주는 역할은 과연 누가 할까? 이에 대한 명쾌한 처방을 내린 책 ‘Dr.한노총 노동법 처방을 부탁해’가 단행본으로 나왔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비정규직지원센터가 발간한 이 책자에는 노동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문답식으로 알기 쉽게 수록되어 있다. 입사 첫 시작부터 정당하게 받아야 할 노동자의 권리와 외국인노동자 문제, 노동조합 설립 및 노사문제 현안까지 노동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Dr.한노총’이 아픈 곳을 찾아 치료한다.

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의사를 찾아 치료한다는 컨셉으로 시작된 이 책은 모든 ‘병’의 완치를 목표로 두고 있다. 당연한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노동환경, 일한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치료하여 열심히 일한 만큼 얻고 일하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정상적인 사회를 만들자는 바람이 책 곳곳에 담겨있다.

그러한 기본에서 출발한 이 책은 단순한 문답식의 서술이 아닌 노동에 대한 심도 깊은 지식을 제공한다. 특히 비정규직지원센터에서 나온 책이니만큼 무엇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정보들을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기본적인 법률적 정보와 팩트체크, 사업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차별여부 판단, 처우개선을 위한 실질적 행동 등 노동자가 스스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조언과 구체적 지침을 서술했다.

그렇다고 딱딱한 노동법 기술서로만 치부하기엔 Dr.한노총의 인간미 넘치는 멘트가 너무나도 다정다감하다. 아픈 환자들을 어루만지듯 노동자들에 대한 따스한 조언과 위로는 교양서로 봐도 무방할듯하다.

“상명하달식 조직문화에서는 이런 소통이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측은 직원들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반영할 수 있는 의견이 있다면 차후에 제도개선 등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직원들 또한 자신이 맡은 임무에 충실하며 당당하게 일하고 있다면 업무 중 개선해야 할 제도나 불합리한 사항이 있다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문화가 기업경영에 반영이 된다면 끈끈한 조직문화로 탄탄하게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Dr.한노총 노동법 처방을 부탁해 中에서

비정규직지원센터는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나 아르바이트 현장에 직접 배부할 예정이며 대학교, 관공서 등 다양한 곳에 무료로 배포된다. 부디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이 없는 오늘의 노동환경을 만들고 또 나아가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 내일의 노동문화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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