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의 제9대 대표단으로 남윤인순 상임대표와 박영미 공동대표가 선출됐다. 여성연합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제22차 정기총회를 열고 현 정세 및 여성운동의 방향에 대한 정책 토의 및 제9대 공동대표 선출한 뒤 ‘비전선언문’ 채택했다.

정관에 의해 대표직은 2회 연임만 가능하기 때문에 7, 8대 공동대표직을 수행해온 정현백 전 대표는 공동대표단에서 하차했다. 제9대 대표단은 2010년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총회에는 여성연합 전국 회원단체 활동가 및 회원으로 구성된 대의원과 참관인들이 100여명 참여했다.

첫째날 열린 정책토의에서는 강원택 숭실대 교수와 정현백 전 대표가 각각 ‘2007 대선과 향후 정치의 향방’, ‘대선 이후 여성운동의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이명박 당선자가 추진하는 경제·사회정책은 사회 공공성을 후퇴시킬 것으로 봤다. 이를 위해 주민의 욕구에 기초한 풀뿌리 방식의 지역여성운동에 주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둘째날에는 정기총회 본회의를 열고 2007년 사업평가 및 결산과 2008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여성연합의 2008년 사업기조는 △사회적 돌봄, 사회적 경제, 풀뿌리 공동체 등의 대안사회를 구체화하기 위한 여성주의 담론과 정책 개발 △모든 영역에서 사회 공공성 및 성평등정책 유지·확대를 위한 국가·지자체 감시 및 대응활동 활성화 △3·8 세계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아 성평등과제 대중화를 위한 10대 사업방향 등이다.

이날 채택된 비전선언문에는 사회적 양극화 심화 해소, 평등과 평화, 소통과 연대의 가치 공유,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 만들기 위한 대안적 여성운동 실천 방향과 방식 등을 내용으로 한다.
전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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