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법관 사찰에 대해 사죄하라”

참여연대, 법관 사찰 관여자 조사 철저히 이뤄져야 양병철 기자l승인2018.01.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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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 축소 및 법원행정처 개혁 시급    

22일 대법원 추가조사위원회(이하 추가조사위)가 ‘법관의 동향이나 성향 등을 파악하여 법관의 독립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다수의 문서’를 발견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는 22일 성명은 내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법관 사찰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한 뒤 “법관 사찰에 관여한 이들에 대한 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며,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 축소 및 법원행정처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사진=참여연대사법감시센터)

참여연대는 성명에서 지난 1년간 의혹으로 제기되던 법관 사찰이 사실상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이제서야 확인되었다. 법관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것은 국민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당했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법관 사찰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국민을 향해 사과를 하거나 발언하지 않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이제라도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을 우롱한 것에 대해 국민과 법관 앞에 사죄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법관 사찰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그동안 철저히 해당 컴퓨터 조사를 포함한 재조사 요구를 묵살하고 사찰 사실을 은폐한 이유가 이런 진실이 드러나는게 두려워서였는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법관 사찰 문건이 존재한다는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핵심 물증으로 지목되었던 법원행정처 컴퓨터에 대한 조사 요구를 묵살했었다.

그러나 오늘 조사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는 사법행정 권한 범위를 넘어선 법관의 이념적 성향, 인적 관계, 행적 등을 폭넓게 수집하였다. 이는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가 세운 사법정책 방향에 거스르는 법관들을 파악하고 그들의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일은 법원행정처를 통한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 집중이 가져올 최악의 폐단이 무엇인지 보여준 것이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대법원장의 권한 분산, 법원행정처 개혁, 법관의 독립성 확보 방안 등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한편 추가조사위는 “사찰 문건에 담긴 ‘대응 방안 등이 실제로 실행되었는지’, ‘누가 그 과정에 관여하였는지’ 등은 추가조사위의 조사대상 및 범위를 넘는 것”이라며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어 여전히 한계가 있다.

참여연대는 “법관 사찰이 사실로 밝혀진 만큼 사찰을 누가 주도하였는지, 누가 이행하고 관여하였는지, 문건에서 드러나듯 청와대의 연관성 등에 대한 조사가 조속히·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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