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세종보 수문개방후 철새 개체 종·수 증가

대전환경연합 “수문개방 유지해야” 양병철 기자l승인2018.02.0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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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과 한남대학교 야생조류연구회는 2015년부터 매년 겨울 합강리(세종보 상류) 겨울철새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모니터링을 통해 세종보 상류의 철새 이동을 확인했다. 지난 2018년 1월에 진행된 모니터링은 단안 전수조사로 시행됐다. 조사지역은 세종시와 부강 경계지역에서부터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교각까지로 약 12km구간이다.

▲ 합강리에 채식중인 독수리의 모습이다.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정책국장)

수문개방 이후 종과 개체 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 총 55종 2401개체가 확인되었으며, 이중 물새는 29종 1532개체였다. 이는 2016년 겨울 조사결과 총 종수 54종 1840개체, 물새 26종 939개체에서 종수와 개체 수 모두 증가한 결과다. 특히 물새 중 낮은 물을 선호하는 수면성오리가 690개체에서 1266개체로 급증했다.

최상위 포식자인 맹금류 역시 개체수와 종·수 모두 증가했다. 2016년 5종 12개체였던 맹금류가 6종 42개체로 증가했다. 잿빛개구리매가 2017년 새롭게 확인되었으며, 독수리가 4개체에서 31개체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독수리는 하중도와 모래톱이 드러난 곳에서 휴식과 먹이를 먹고 있었다. 조사에서 확인된 맹금류는 모두 멸종위기 종에 속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법정보호종도 8종 확인됐다. 흰꼬리수리, 독수리, 잿빛개구리매, 쇠황조롱이, 황조롱이, 흰목물떼새, 원앙, 흑두루미 등이다. 8종의 법정보호종의 확인은 합강리 생태의 중요성을 입증해준다고 할 수 있다. 맹금류를 포함한 법정보호종 8종이 확인됐다.

세종시 건설당시 환경영향평가에서 15종의 법정보호종 서식이 확인됐던 것에 비해 적은 수지만 4대강사업 이후 생태환경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정책국장은 “4대강사업 이후 호소화(湖沼化, 호수와 늪 등으로 변하는 현상)됐던 지역이 11월 수문개방 이후 모래톱과 하중도 등이 생겨나면서 조류의 서식밀도와 개체수가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1회의 조사로 모든 것을 확인하거나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생태계 회복 가능성을 확인 하는데 충분한 결과였다”며 향후 “관계부처에서 합강리 일대의 정밀조류조사와 수문관리에 대한 계획을 추가적으로 마련해 복원 효과를 명확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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