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뜻 반영된 개헌안 마련이 국회 존립이유

“국회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시대와 국민의 요청에 답해야” 양병철 기자l승인2018.04.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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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시작된 지 1년 3개월여가 지났다. 국회에서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논의에 착수한 것이 2016년 말이었다. 하지만 국회는 아직 개헌합의안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협상다운 협상도 제대로 시작하지 않고 있다.

올해 1월에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를 다시 구성했지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다.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성실하게 묻고 책임 있게 답하려는 노력도 찾아보기 힘들다. 작년에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국민들의 여론을 듣겠다며 실시하기로 한 5000인 토론은 전혀 추진되지 못하고 무산된 바 있다.

지방선거는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지만 이 선거와 함께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던 여야 모든 정당의 약속이 이행될 가능성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아직 국회에는 개헌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

▲ <사진=경실련>

이런 가운데 ‘헌법 개정과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전국 951개 시민사회단체 일동’은 3일 여야 정당과 국회의장에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첫째, 여야 정당은 자신들의 개헌안을 조속히 작성하여 국민에게 공개하라

헌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해오던 정당들이 자산의 입장과 생각을 개헌안으로 성안하여 국민 앞에 공개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모든 정당은 자신들의 개헌안을 작성하여 그 이유와 함께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둘째, 개헌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고위정치협상에 성실하게 임하라

개헌은 시대의 과제이고 국민에 대한 엄숙한 약속이다. 당리당략으로 이 중대한 과제를 대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국회 개헌합의안 처리의 시한인 5월 4일까지 원내정당들은 최선을 다해 쟁점사항을 확정하고 합의도출을 위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

셋째, 국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숙의형 공론화 절차를 마련하라

개헌안 마련과 쟁점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최종적으로 좁혀진 쟁점에 대해 국민의 뜻을 묻기 위한 숙의형 국민토론을 개최해야 한다. 국회는 국민의 의사를 묻기 위해 수십억의 예산을 쌓아두고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 달이면 전국 각지에서 신뢰할만한 숙의형 공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국회는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국민의 의지와 뜻을 따라야 한다.

넷째, 지방선거와 동시 국민투표가 가능하도록 국민의 뜻이 반영된 개헌합의안을 마련하라

약속은 지키기 위해 맺는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 헌법을 고치겠다는 약속이라면 더더욱 무겁다. 지방선거까지 반드시 합의안을 마련하여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회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시대와 국민의 요청에 답해야 한다.

2018년 4월 3일

헌법 개정과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전국 951개 시민사회단체 일동

국민주도헌법개정전국네트워크, 정치개혁공동행동, 전국자치분권개헌추진본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헌법개정여성연대, 농민권리와먹거리기본권실현을위한헌법개정운동본부,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지방분권전국연대, 국민주권개헌행동, 민주노총, 한국노총, 헌법개정국민주권회의, 한국진보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국민주권개헌행동, 국민참여개헌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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