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DA는 왜 필리핀 주민을 울리는가?

'할라우 댐 사업' 문제점 알리기 위해 필리핀 선주민과 활동가 방한 양병철 기자l승인2018.04.10 21:3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우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이 보이네요. 한국 정부가 원조를 중단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정부의 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관심 가져주세요.”

▲ <사진=참여연대>

필리핀 ‘할라우강을 위한 민중행동(JRPM) 활동가인 존 알렌시아가 힘주어 말했다. 기업인권네트워크, 아이쿱 생협, 참여연대는 ‘한국 ODA는 왜 필리핀 주민을 울리는가? : 필리핀 할라우 댐 사례를 중심으로’란 주제로 5일 오후 스페이스노아 커넥트홀에서 공개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사업(2단계)’에 반대하는 필리핀 선주민과 활동가들이 방한한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제공하는 유상원조로 진행하고 있는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사업(2단계)’은 사업 초기부터 대형 댐 건설로 인한 수몰지역 발생, 절차적 정당성 문제, 환경파괴 등의 우려가 제기되어 지역 주민과 현지 단체의 반대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 결과 지난 2016년에는 완공되어야 할 사업이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필리핀 관개청(NIA)은 우리나라 대우건설을 본 구매사업자로 선정하고 상반기 중으로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주민들을 삶의 터전에서 쫓아내고 있다.

존 알렌시아가 JRPM 활동가는 “우리의 상황을 이렇게 알리게 된 것이 연대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도 “삶의 터전과 고향에서의 삶이 이어지길 응원하고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참여연대>

그러면서 “비록 개개인의 힘이 세거나 영향력이 크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응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리핀 파나이섬 주민들에게 보내는 연대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법모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는 “할라우강 댐 사업의 문제점 및 현지 지역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처음으로 섬을 떠나온 선주민과 활동가들의 목소리에 이제는 우리가 응답해야 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교수는 “빈곤퇴치와 인도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ODA가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오히려 협력국의 환경을 파괴하거나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지 않은지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병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시민사회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288 서울특별시 구로구 새말로 93, 신도림태영타운상가2동 B105  |  대표전화 : 02-3143-4161  |  팩스 : 02-6737-1115  |   ingopress@ingopress.com
등록번호 : 서울 다 10706  |  등록일자 : 2013년 8월 26일  |  발행·편집인 : 설동본  |  편집국장 : 양병철
후원계좌 : 국민은행 7788-01-04-375819 (시민사회신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설동본
Copyright © 2007 시민사회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