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공의대 정원 49명은 부족

경실련 “최소 300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야” 양병철 기자l승인2018.04.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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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대 설립과 함께 공공의료기관도 확충해야

더불어민주당과 보건복지부는 11일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이하 공공의대) 설립을 결정했다. 이번 협의안에는 국립공공의료대학을 전북 남원지역에 설립하고 2022년 또는 2023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약지역 및 지방병원의 의사인력 부족으로 의료공백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당정이 중단된 공공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공공의대 설립을 재추진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 <사진=경실련>

하지만 정원 49명의 규모는 공공의료인력 양성이라는 취지에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2016년 정부와 국회가 이미 논의한 정원 100명보다도 부족한 수준이다. 따라서 정원 확대를 전제로 두고 국립보건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경실련은 “정원이 최소 300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야 하고 공공의대 설립과 함께 공공의료기관도 확충해야 한다”고 12일 주장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의사수는 OECD평균의 60%대에 불과하고 이로 인한 의사공급부족현상은 최근 목동이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신생아 집단사망사건에서 보듯이 구조적 사고를 반복케 함으로서 국민의 생명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공공의대 설립으로 공공의료를 전담하는 의료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 취약지와 지방의 공공병원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메르스 사태 등을 겪으면서 감염병 관리와 정책 마련을 위한 의료인력의 확충 필요성도 대두되었는데 부족한 인력수급 문제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합의안에서 밝힌 공공의대 설립 규모는 종합적이고 전문적 의료인력을 양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원 49명은 전국 의대 입학정원의 변동 없이 폐교된 서남대 정원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49명의 단과대학으로는 종합적인 의료인을 양성하기 어려우며,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의료 취약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더욱이 부속 병원 없이 의과대학만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 교육이 가능할지 우려스럽다.

따라서 정부는 공공의대 정원을 최소 300명 이상으로 대폭 늘리고 지방자치단체, 국공립대학, 국민건강보험공단, 병원을 운영하는 국방부와 경찰청, 한국보훈공단, 근로복지공단 등의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통해 공공의료인력 양성기관을 다양화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공의료기관은 전체 의료기관의 5%에 불과하고 공공병상 보유율이 OECD 최하위인 12% 수준이다. 의료서비스를 민간에 의지하고 있는데 공공의료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의사협회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반대해 집단휴업을 논의하는 등 국민을 볼모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력행사를 거론하고 있다.

의사들의 독점적 권력을 통한 무력행사가 의료공백 사태로 이어질 경우 국가적 의료재난 상황에 놓이게 되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공공의료인력의 양성과 확충은 필수다.

따라서 공공의대의 정원 확대와 공공의료기관을 확대하여 모든 국민이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실련은 “공공의대 설립을 통한 공공의료인력 확충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다. 의사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던 공공의과대학의 설립을 이번 정부는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또 “정부와 정치권은 더 이상 의료계 눈치 보기를 중단하고 실효적이고 획기적인 공공의료인력 확충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공공의대 정원을 대폭 확대는 물론 양성기관을 다양화하며 의과대학 부속병원을 설립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공공의료인력 양성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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