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정부는 혈세낭비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건설업계 공사비 10% 올려달라는 전세계에서 유래 없는 기상천외한 요구 양병철 기자l승인2018.06.0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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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건설업계는 전국 건설인 대국민호소대회를 열고 ‘헐값 발주’ 멈추고 SOC투자를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최근 이와 관련 토론회 및 기자회견 개최, 지방선거 후보자 정책제시에 이어 대규모 집회까지 나서며 건설업계의 이익을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 <사진=경실련>

영리법인인 건설업체와 이들의 조직체인 건설관련 단체들의 주장까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와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정부마저도 ‘검증’없이 이익집단 주장에 동조하는 듯 한 행태는 심각한 문제다. 이러한 행태에 여야가 따로 없다. 만약 이익집단 요구에 편승해 혈세를 낭비한다면 이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국회는 지난 5월 9일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공사비 정상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박명재, 안규백, 윤관석, 이원욱, 임종성, 조정식, 주승용 의원 등 여야 3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주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지지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뿐만 아니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경태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유재중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는 등 국회의 핵심 위원회도 업계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 관료들을 우회적으로 지원·압박하고 있다. 입법부·행정부와 건설업계간의 끈끈한 유착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건설업계 요구를 하나로 정리하면, 혈세로 추진되는 공공공사 낙찰하한률을 약 10% 인상해 달라는 것이다. 자신들이 판단하는 적정가격으로 입찰하면 될 것을 정부에게 인위적으로 공사비 10%를 올려달라는 전세계에서 유래 없는 기상천외한 요구를 하고 있다.

건설업계 주장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며 인정하기도 어렵다. 이와 관련해 경실련은 “조만간 건설업계의 엉터리 주장에 대한 검토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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