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방사능 라텍스 대책 마련을”

해외여행 중 구매한 라텍스 제품에서 라돈이? 양병철 기자l승인2018.07.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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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라돈 방출 라텍스 사용자 모임과 시민단체들이 라돈 라텍스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라돈 방출 라텍스 사용자 모임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환경운동연합, 한국YWCA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에서 “방사능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라돈 라텍스 제품 사태의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하루 빨리 실태조사와 건강피해 역학조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돈 방출 라텍스 사용자 모임에 따르면 라돈아이 등을 사용해 자체 검사한 결과, “회원 709명 중 약 80%의 회원의 라텍스 제품에서 라돈검출이 의심되는 수치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의 구입 경로는 97%가 여행사 여행코스에서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라돈 방출 라텍스 사용자 모임의 한 회원은 “아이가 라텍스 제품을 사용할 땐 폐 관련 질환을 상시 달고 살며 코피도 2~3일에 한 번씩 쏟았다”며 “라텍스에서 라돈이 검출된다는 것을 알고 2달 전 제품을 치웠더니 그 후부터 아이에게 코피가 나지 않아 라텍스로 인한 방사능 피해라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회원은 “남편이 작년에 림프종 혈액암으로 항암을 8차까지 받고 있다”며 “여행사에서는 패키지 여행 일정에 라텍스 매장 방문 일정을 넣어 관광시켜 놓고는 라돈 라텍스 문제는 우리 책임이 없다며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이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서 “정부 차원의 피해자 실태조사와 건강역학조사, 방사능 라텍스 제품의 정부차원의 수거폐기방안 마련, 모든 방사능 원료물질 및 가공품의 수입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생활방사능119 TF 정미란 부장은 “라돈 침대 사태 이후에도 인터넷 쇼핑창에 음이온을 검색하면 라텍스 뿐만 아니라 메모리폼, 음이온 팔찌, 속옷 등 여러 가지 제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며 “라돈 침대 사태 이후 2달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현재까지 정부에선 생활 속 방사능 위험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내놓고 있지 않다”며 꼬집었다.

환경운동연합 안재훈 부장은 “우리 생활 곳곳에 방사선이 검출되는 제품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 하루에 7시간 이상 밀착해서 사용하는 매트리스와 베개 등에서 라돈이 검출된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일”이라며 “하루 빨리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활방사능119는 방사능 의심 제품을 가지고 측정소로 내방하는 시민들에 한해 방사선 측정을 무료로 하고 있다. 측정 신청은 방사능119.com 혹은 02-739-0311 / 02-735-7067을 통해 가능하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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