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공항건설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한다”

불법과 특혜로 얼룩진…흑산 공항 입지 선정에서 항공기 기종 선정까지 문제투성이 변승현 기자l승인2018.07.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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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권의 비호 아래 자행된 불법 특혜의혹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추궁 필요

17일 오전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환경회의 등 5개 시민환경단체와 이상돈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흑산도 공항건설 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상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흑산 공항 건설은 가장 중요한 안전성부터 의심 받는 상황”이라며 “취항 기종과 활주로 길이 등 근본적인 문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이 추진하고 박근혜 정권이 산하 연구기관의 반대를 무릅 쓰고 졸속으로 승인한 흑산 공항건설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 불법과 특혜로 얼룩진 ‘흑산도 공항건설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한다. 이상돈 의원의 기자회견 모습이다.

이상돈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와 소속 검토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환경과 학원, 국립생태원,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지난 2015년 3월 국토교통부가 제출 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입지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각각 제출한 바 있다.

같은 해 6월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보완협의 자료 역시 환경부에 의하여 반려됐다. 사업계획지역인 흑산도 예리 일대가 철새의 중요 서식지 및 도래지로서 이를 감안해서 공항 입지가 결정되어야 하나,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위 일대는 공항 건설로 마을의 산이 잘려나갈 경우, 흑산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예리마을이 태풍으로부터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큰 지역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10월 다시 재보완협의자료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그런데 국책 연구기관들의 ‘입지 부적절’이라는 계속된 지적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의 환경부는 돌연 해당사업을 ‘조건부 허가’했다. 불과 4개월 만에 환경부는 ‘입지 부적절’ 입장에서 ‘조건부 허가’로 돌변했다.

이날 한국환경회의 등 5개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흑산도 공항의 실체는 작년 국정감사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부분적이나마 드러났고 오늘 이상돈 의원이 배포 한 보도자료를 통해 추가적인 문제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과거 정권의 비호 아래 자행된 불법과 특혜의혹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아닌, 감사가 실시되어야 한다”며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당장 멈추고 흑산도 공항건설 사업을 백지화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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