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정5구역'에 비친 재개발·재건축 변화의 물결

건설사-조합원간 개별접촉 금지등 클린수주 완성단계 진입 양병철 기자l승인2018.07.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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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정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시공자선정 클린수주 견인차 행보

정부, 도시정비사업폐해 개선하고 수주메커니즘 변화 유도

기획특집/ 괴정5구역 재개발을 통해본 '클린수주' 현장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업계에서는 작은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이뤄진 ‘도시정비사업 공정경쟁 실천 결의대회(2017년 10월)’에서 25개 중대형 건설사들이 ‘클린 선언’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 GS건설은 깨끗한 경쟁을 다짐하며, 낡은 구태를 털어내겠다는 ‘클린 수주 선언’을 자체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건설사들의 이러한 노력과 행보에 비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과정에서의 잡음은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또 다른 시각이다.

이런 미세한 변화에 국토교통부와 법제처는 법안 개정·제정을 고시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초인 지난 2월 8일 국토교통부는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을 제정했고 법제처가 일부 개정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는 10월 18일부터 ‘제113조의2(시공자 선정 취소 명령 또는 과징금)’, ‘제113조의3(건설업자의 입찰참가 제한)’, ‘제132조의2(건설업자의 관리·감독 의무)’ 등의 신설 조항들이 생기면서 도시정비사업의 폐해를 개선하고 수주메커니즘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클린 수주에 대한 법적기틀이 마련된 현 시점에서 대형건설사들은 겪어보지 못한 제한조건으로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현재 부산최대 재개발사업지인 괴정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주영록)은 이런 눈치싸움 속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는 견인차 행보를 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괴정5구역은 지난 6월 27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동부토건, 경동건설과 함께 ‘클린 수주 선언’을 했다. 이어 지난 10일 포스코건설, SK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등 10개 시공사의 참여로 현장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괴정5구역이 타구역과 비교되는 것은 제정된 법안에 맞춰 말로만이 아닌 실천하는 클린수주현장이 되어 왔다는 점이다.

주영록 괴정5구역 조합장은 "건설사와 조합원들과의 개별접촉은 물론 홍보를 절대 금지했다. 또 조합사무실 내 홍보부스를 마련해 과대 허위홍보를 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며 "이와 함께 자체 홍보감시단을 운영, 구역 내 시공사의 홍보요원을 통한 개별접촉을 발견할 시 입찰참여자격의 박탈조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표명했다. 

이에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동부토건은 조합의 지침과 제정된 법안의 허용범위 안에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 6월 괴정5구역 조합과 수주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전국 최초로 ‘클린 수주’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조합사무실에서 건설사 홍보요원이 조합원에게 열심히 자기 건설사의 장점 등을 홍보·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많게는 100여명의 홍보요원들을 사전 투입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샀던 과거의 사례를 비추어 보면서 "괴정5구역에서는 100여명의 홍보요원들 인건비용이 고스란히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는데 쓰이고 있다는 게 명백한 사실"이라며, "시공사들은 더욱 완성도 높은 입찰제안서로 이 사실을 증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괴정5구역 클린수주현장을 극찬했다.

한편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은 오는 31일 입찰마감을 앞두고 있다. 클린수주의 완성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어 8월 25일 합동설명회가 열리고, 9월 1일 시공자 선정총회가 예정돼 있다. 시공자 선정까지 남은 한 달 동안 잡음 없이 클린수주를 완성해 괴정5구역이 새로운 변화의 진원으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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