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죽음 막아야…정부 사과를”

시민사회, 쌍용차 해결 촉구 기자회견 양병철 기자l승인2018.08.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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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 주최로 7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시민사회 대표 50여명이 모여 ‘국가폭력 진상규명・손배가압류 철회・해고자 전원복직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대표자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리해고-국가폭력-사법농단이 부른 쌍용자동차 30번째 희생자 고 김주중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결한 지 8월 6일부로 35일째가 됐다. 고 김주중 조합원은 2009년 8월 5일 이명박 정권 경찰특공대의 조립공장 옥상 살인진압에서 표적이 되어 집단폭행을 당했고 대한민국 정부의 16억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대상자가 됐다.

▲ 7일 시민사회단체, 학계, 법조계, 정치계, 노동계 등 각계각층 대표자 50여명이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시민사회 대표자 기자회견’을 가졌다.

쌍용차 회사의 정리해고와 복직약속 파기, 대한민국 정부의 폭력과 손해배상, 대법원의 사법농단이 그를 죽였지만, 누구 하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살인진압을 지시했고 경찰이 댓글부대를 운영했으며, 회사와 경찰이 불법으로 공조해 파업을 파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5개월이 지나도록 정부 누구 하나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의 살인진압 진상조사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았고 정부의 손해배상 소송도 취하되지 않았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폭도로 몰렸던 김 조합원의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 그 사이 희생자는 30명으로 늘어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 쌍용차 사태 해결을 요청한 지도 한 달이 지나가지만 쌍용차 최종식 사장을 비롯해 가해자들은 김주중 조합원의 분향소에 꽃 한 송이 놓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11월 대한문 분향소를 방문해 단식농성중이던 당시 김정우 지부장을 만났고 2013년 3월 쌍용차 공장 맞은편 송전탑 고공농성장에 올랐으며, 2015년 1월 14일에는 인증샷을 찍으며 쌍용차 정리해고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약속했다. 1년 3개월이 지나도 청와대의 응답을 듣지 못한 해고노동자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시민사회 대표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31번째 죽음은 기어이 막아야 합니다. 파업유도와 노조파괴의 진실, 국가폭력과 사법농단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고 책임자는 기필코 법정에 세워야 합니다. 150여개 시민사회 각계각층 대표자들이 ‘쌍용자동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쌍용차범대위)를 구성하고 다시 투쟁에 나서는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단체, 학계, 법조계, 정치계, 노동계 등 각계각층 대표자 50여명은 이날 쌍용차범대위 결성 및 대정부 요구안 발표, 회사-경찰 공모·파업유도 노조파괴 공작 규탄, 8월 18일 범국민대회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청와대에 요구안을 전달한 뒤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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