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지원자, ‘필기’보다 ‘면접’통과 힘들어”

4번중 3번은 최종면접 합격률이 필기시험 합격률보다 더 낮아 양병철 기자l승인2018.10.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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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의원 “여성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유리벽 없애기 위해 여성채용 목표제 실시해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 채용현황에 따르면, 여성들의 최종면접 합격률이 필기시험 합격률보다 감소하는 경우가 전체의 73%를 차지해 면접과정에서 여성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인호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갑)이 산자부 산하 13개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신입직원 채용현황을 살펴보면, 총 127회의 채용과정 중 여성지원자들의 최종합격률이 필기시험 합격률보다 낮아진 경우는 93건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으며, 합격률은 필기합격률 32.4%에서 최종합격률 23.2%로 9.2%p 감소했다. 여성 지원자가 몰리는 사무직의 경우 합격률이 낮아지는 경우가 77%로 더 많았다.

특히 대한석탄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남부발전은 채용을 20회 실시했는데 20번 모두 합격률이 낮아져 여성지원자에 대한 불이익이 더욱 의심되는 상황이다.

최근 미투운동 등 여성들의 인권 및 성평등 의식 향상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채용시 여성지원자의 최종 합격(률)이 필기시험 합격(률)보다 감소하는 경우가 2.7배 이상 많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여성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있다고 의심되는 상황이다.

최근 은행권의 성차별 채용이 드러나 사회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도 대한석탄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채용과정에서 여성지원자들의 점수를 고의로 낮게 준 사실이 검찰조사 과정에서 드러나 검찰이 당시 사장들을 기소한 바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경우 성차별 채용이 문제가 되자 2018년에 70명을 채용하면서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했는데 24명의 여성이 합격해 합격률이 34%였다. 그런데 이는 지난 5년간(2013~2017년) 평균 합격률 16%의 2.1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최인호 의원은 “사무직보다 기술직 비중이 높아 남직원 비율이 높은 에너지 공공기관에서 최종면접 합격률이 필기시험 합격률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3배 가까이 된다는 것은 채용과정 중 성차별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여성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유리벽을 없애기 위해서는 양성평등 문화가 정착할 때까지 공공기관부터 여성채용 목표제를 강력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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