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국가 왜 서로 돕지 않는가”

<시민사회신문>-경의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공동기획 ‘라틴아메리카에서 한국을 보다’[3] 정리=송성수l승인2008.03.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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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젊은이들이 바라보는 한국

문화컨텐츠 주목 관심 확장
나프타 등 자국 현실 고민도


멕시코와 한국은 지리적 거리만큼 심리적 거리도 멀리 떨어져 있다.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한국인’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다. 한국어를 배운지 2년 남짓 됐다는 대학생들을 통해 멕시코 젊은이들이 한국, 한국인 그리고 멕시코의 사회문제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편집자
라틴아메리카 멕시코 현지에서 한국학전문가들을 만나 양국의 상황을 진단한데 이어 마지막으로 공동기획단은 현지 학생들을 만나 그들이 바라보는 한국을 들어봤다.

-멕시코인에게 한국은 낯선 나라다. 먼저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크리스티안(컴퓨터공학·남)=태권도와 해동검도를 배우면서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국 전통무예는 신체단련뿐 아니라 정신수양을 함께 한다는 데에서 매력을 갖게 됐다. 현재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앞선 과학기술을 배우고 싶어 한국어를 수강하게 됐다.

▲꼰셉시온(경제학·여)=지난 2005년 멕시코 TV에서 한국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를 방영했었는데, 그 드라마를 보고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금도 안재욱 팬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신띠아(국제외교학·여)=멕시코에 유학 온 한국인 친구를 사귀면서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장차 멕시코 한국 대사가 되는 게 꿈이다. 내 꿈을 이루려면 한국어는 필수다.

▲까롤리나(심리학·여)남편이 한국인이어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한국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어 교육이 가정경제와 자녀교육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

▲후안 마누엘(생명공학 박사과정)=중국어나 일본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수강인원이 마감되는 바람에 대신 한국어를 듣게 됐다. 개인적으로 생명공학에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 생명공학파트와 연계해서 더 공부하고 싶다.

-한국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까롤리나=남편이 한방과 관련된 다이어트 사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하면 한방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한국의 한방은 현대의학에서 해결 못하는 문제를 풀어내는 신비한 힘이 있는 것 같다.

▲꼰셉시온=한국드라마가 생각난다. 현재 멕시코에도 한국 드라마가 여러 편 방영되고 있다. 한국드라마는 멕시코 드라마와는 달리 소재가 다양하고 스토리 전개가 흥미롭다.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발전된 현대적인 모습과 가족중심적인 전통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신띠아=신뢰, 책임감 같은 단어가 연상된다. 한국인 친구를 사귀기 전까지는 한국을 잘 몰랐고, 이미지도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한국인 친구와 서로 한국어와 스페인어를 가르치고 배우고 있는데, 그 친구를 통해 한국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기게 됐다.

▲따냐(물리학·수의학 박사과정·여)=남북분단이 떠오른다. 같은 민족이 둘로 나뉘어져 대치하고 있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특히 남한의 발전된 모습과 북한의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면 왜 서로 돕고 살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든다. 기본적으로 한국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대학에 배울만한 교재가 부족한 것은 물론 한국인도 찾아보기 힘들다. 교환학생, 교환교수 등의 프로그램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질 것이다.

-멕시코 대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

▲꼰셉시온=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대학에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체로 학점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학문자체에 뜻을 두고 대학에 들어온 만큼 대학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까롤리나=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대학을 상류사회 진출의 기회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좋은 일자리를 찾으려면 좋은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따냐=취업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경제사정이 나뻐지며 그런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학문정진과 인성개발, 자아실현 등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노력하고 있다.


-멕시코의 정치, 경제, 사회문제 등에 대한 대학생들의 시각이 궁금하다.

▲까롤리나=부패척결, 빈부격차 해소 등 멕시코 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그 활동은 활발하지 못하다. 소수 엘리트와 관료들이 개혁을 원하지 않고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도 이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따냐=멕시코의 경제 문제에 대해 많은 대학생들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90년대 중반 이후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데, 특히 경제적 이익이 국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고 특정기업, 특정집단에게만 집중되는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후안 마누엘=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해지면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그룹을 만들어 자신들의 지식을 바탕으로 농부와 어부들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외국과의 경쟁력에서 뒤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신띠아=나프타(NAFTA)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멕시코에 돌아오는 불이익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대학생들도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자리에 참석해줘 고맙다. <끝>

정리=송성수 본지 기획실장

정리=송성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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