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5.18망언

부산지역 더불어민주당 광역의원·기초의원 공동 규탄성명

지난 2월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과 5·18 역사학회가 공동 주최한 ‘5‧18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지만원과 일부 국회의원들이 “5·18은 폭동이다.” “북한 특수군이 일으킨 게릴라전이다.” “5·18 유공자란 괴물집단을….” 등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망언들을 쏟아냈다.

5.18민주화운동은 그동안 광주 민주화운동 보상법,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5.18민주유공자예우법 등 국회가 제정한 법률을 통해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되었고, 1997년부터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해마다 정부 주관의 기념식이 치러지고 있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명백백한 진실의 역사이다. 어느 개인이나 특정 지역의 역사가 아닌 우리 모두와 대한민국의 역사다.

그럼에도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거나 북한군이 개입되었다는 식의 이치에 닿지 않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치면서 끊임없이 왜곡하고 음해하여 망국적인 지역감정과 이념갈등을 조장하려는 세력의 행태는 계속되어왔고, 이제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5.18 민주화운동은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국가적‧세계적으로 공인된 역사이다. 부당한 국가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항쟁이었다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하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이미 증명된 사실마저 의도적으로 부정하고, 악랄하게 왜곡하는 시도를 막기는커녕, 왜곡된 망언들을 쏟아내는 일에 앞장서고 동조했다는 점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민들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

이에 우리는 오늘 부산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자유한국당이 국민 신뢰가 생명인 공당(公黨)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라며, 당 차원의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부산 시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길 요구한다. 더불어 이종명 의원과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구차한 변명 대신 역사 앞에 스스로 무릎 끓고 참회하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결국 진실은 승리할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저절로 지켜지지 않는다. 우리는 진실을 지키고, 더욱 널리 알리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부산 더불어민주당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은 정당한 역사를 왜곡, 폄훼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하고, 부마민주항쟁은 물론,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이념을 계승해 역사의 진실을 수호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임을 밝힌다.

2018년 2월 21일

부산지역 더불어민주당 광역의원‧기초의원 일동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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