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대화와 협상은 계속돼야"

김정은-트럼프 회담 시민단체 반응 노상엽 기자l승인2019.03.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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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가운데 그래도 대화와 협상은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60일 만에 마주 앉은 양국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로의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어내기를 간절히 기대했던 만큼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쉽지만, 기대는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사회는 "북미 간의 요구사항과 그 수준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비관할 일은 아니다"며 "여전히 전쟁 상태에 있는 북미 정상이 두 번의 만남으로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대감을 넘어서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그 중요성에 대해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참여연대는 "회담 결과에 대한 북측의 입장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비록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논의에 진전을 이룬 건설적인 회담이었음을 분명히 했다"며 "협상은 이어질 것이며 상황을 악화시킬 조치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도 밝힌 만큼 이번 회담을 섣부르게 실패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70년 가까이 서로를 적으로 삼던 두 나라가 단기간 내 관계를 정상화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현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대화와 협상을 이어나가는 것이라는 게 시민사회 반응이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로 군사적 적대행위가 중단되었고 한반도는 정전 이래 가장 평화로운 시대를 보내고 있다"며 "북미 협상이 지속되어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실련도 북미정상회담의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해 해답은 대화뿐이라는 입장이다.

경실련은 “8개월여 만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지만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아무런 합의도 도출하지 못한 채 회담이 결렬됐다. 영변 핵시설 폐쇄, 종전선언을 포함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구축을 향해 나아가길 원했던 상황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절망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매야 한다. 뿌리 깊게 이어진 갈등의 역사가 하루아침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북미는 결코 이전의 강대강 대결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대화의 장에 마주 앉아야 한다.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답은 대화뿐”이라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이번 회담 결과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 정부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음도 보여줬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걸음은 절대 멈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는 아울러 "북미 양국의 노력은 물론 주변국과 전 세계 시민들의 굳건한 지지가 절실하다"며 "한국 시민사회단체들도 흔들림 없이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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