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노동자상 행정대집행’ 깊은 유감

부산시의회, 원만한 건립을 위한 사회적 합의 재개 제안 양현진 기자l승인2019.04.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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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의회(의장 박인영)는 15일 오전 의장·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시 도시계획실장을 불러 이번 부산시의 강제징용 노동자상 행정대집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의장 명의의 논평을 통해 “노동자상의 원만한 건립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즉시 재개할 것”을 제안했다.

▲ (사진=한국노동조합총연맹)

박 의장은 “그동안 우리는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소녀상을 세웠고 시의회는 소녀상 조례의 제·개정을 통해 부산시에 소녀상 관리 책임을 부여하여 시의 전향적 변화를 이끌어냈던 경험이 있다”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의 중간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면 풀어서 다시 끼우면 되는 만큼 이번 사태를 통해 부산시민의 뜻을 다시 모으고 우리사회가 한단계 성숙하는 계기로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부산시의회는 “사회적 합의 재개를 위해 부산시와 동구청은 물론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추진위원회 측의 입장과 요구를 수렴하여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장은 14일 오후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철거당한 초량 정발장군 동상 옆 쌈지공원을 찾기도 했다.

[논평]

강제징용 노동자상에 대한 행정대집행은 성급한 결정입니다.

부산시의회는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부산시민의 뜻을 다시 모아나갑시다.

지난 12일 부산시는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강제이동 조치했습니다.

지나치게 성급한 결정입니다.

부산시의 무리한 행정대집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원만한 건립을 위해 부산시와 동구청,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위원회가

그동안 대화와 협의를 진행해온 것은 지난 소녀상 건립과정에 비추어보면 사회적 진전을 이루어온 것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협의과정에서 부산시가 보여준 소극적인 태도는 아쉽습니다.

그와 동시에 3주체간의 협의가 진행 중이었던 만큼, 비록 결정이 조금 더디더라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노력도 지속되었어야 합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의 중간단추는 잘못 끼워졌습니다.

하지만 잘못 끼워진 단추는 풀어서 다시 끼우면 됩니다.

부산시와 동구청,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위원회는 다시 머리를 맞대고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건립에 대한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나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사회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기를 호소 드립니다.

우리는 더 엄혹한 사회적 조건 속에서도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소녀상을 세우고 지켜왔습니다.

부산시의회는 ‘부산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에 ‘기념조형물 관리의무’ 조항을 신설하여 부산시에 소녀상 관리 책임을 부여하고 부산시의 전향적 변화를 이끌어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 원만한 건립을 위한 사회적 합의는 즉시 재개되어야 합니다.

부산시의회는 부산시민들의 대의기관으로서 어떤 진통이 있더라도, 성실하고 끈기 있게 모든 노력을 다해나가겠습니다.

2019년 4월 15일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박인영

양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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