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표기 물고기 정말 국산?

환경연합, 3마리 중 1마리는 원산지 표기와 다른 DNA 양현진 기자l승인2019.05.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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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수산물 섭취 대국으로 2015년 기준 연평균 59.9kg/인의 섭취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 우리 식생활에 충격적인 보고서가 등장했다. 4월 30일 환경운동연합과 해양 연대 활동을 하고 있는 환경정의재단에서 지난 1년간 국내산으로 표기된 서울 소재 마트, 수산시장, 식당 등에서 채집한 수산물 DNA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 분석 의뢰한 결과를 발표했다.

▲ 수산시장 등에 진열되어 있는 물고기들이다. 과연 이 물고기들이 국내산이 맞을까? <사진=환경운동연합>

총 302개의 시료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105개의 시료가 원산지표시와는 다른 ‘가짜’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가 국내산 대하로 구매해 섭취하는 새우는 100% 흰다리새우였다. 상품명이 대하로 표기된 33개의 시료 중 33개가 모두 흰다리새우였다.

민물장어, 풍천장어로 표기된 국산 뱀장어는 67.7%가 수입산 뱀장어로 나타났으며, 국산 홍어(참홍어)와 국산 문어(참문어)는 각 53.3%와 52.9%의 비율로 수입산 홍어(가오리류)와 코코넛 문어가 국산으로 둔갑한 결과를 보였다.

고래와 같이 국제적으로 보호해야 할 포유류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고래고기 역시 둔갑하여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밍크고래의 허위 표시율은 27.8%에 달하며 상괭이, 돌고래가 밍크고래로 둔갑하여 판매되고 있다.

국제적 보호종에 대한 식용문제와는 별개로 수은의 위험성이 높은 고래고기로 일반 시민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투명하지 못한 유통체계가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어획물 일부에 수산물 이력제가 10년 넘게 도입돼 있지만 자율참여방식으로 아직 의무사항이 아니다. 수산물 이력제는 2018년 12월부터 조기와 생굴에 대한 의무화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시민이 구매하고 소비하는 수산물이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 알 방법이 없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시민 그리고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단체는 정부에 수산물에 대한 추적성과 투명성이 보장될 수 있는 법적 제도를 요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밝히고 “추적성과 투명성이 제도적으로 강화되면 둔갑한 가짜 물고기의 퇴출뿐 아니라 남획과 혼획 등 불법 어업으로 파괴되는 해양생태계 역시 보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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